배우 이병헌이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이병헌은 17일 발간하는 스타 스타일 매거진 '하이컷' 화보를 통해 특유의 카리스마와 넘치는 끼를 발산했다. 영화 ‘내부자들’ 속 안상구의 모습도 화보 곳곳에서 느껴졌다. 악당과 어울리지 않는 장난감 총, 작은 티 컵, 곰 인형, 모히또 아이스크림 소품 등을 활용해 유머러스한 느낌을 강조한 것도 돋보인다. 특히 붉게 칠한 벽을 배경으로, 턱을 괸 채 카메라를 응시한 커버 컷에서는 부드러움과 강함이 공존하는 이병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화보 촬영과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병헌은 아카데미시상식과 배우 알 파치노, 아내 이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아카데미시상식을 하루 앞두고 이병헌은 배우 알 파치노와 식사 자리를 함께 했다. "알 파치노에게 (내일 시상 때문에) 너무 떨려서 죽겠다고 했더니 그건 당연한 거다. 나도 아카데미 무대는 떨린다고 하더라"며 "공황장애 같은 게 조금 있다고 말하기도 전에 먼저 (내 증상을) 알아차리더라. '호흡곤란 같은 게 오냐'고 하더니 '촬영할 땐 긴장 안 하지 않느냐. 그렇다면 시상식 무대에 나 자신으로 올라가지 말고 캐릭터를 입혀서 한 번 올라가 보라'고 했다. 그 말이 이해가 되더라. 공황장애나 지나치게 심각한 긴장감은 내가 나로서 어딘가에 올라가야 할 때 오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병헌과 알 파치노는 영화 '미스컨덕트'에 같이 출연한 사이다. 이병헌은 "시모사와 신타로 감독이 데뷔작을 찍는다면서 알 파치노를 캐스팅했고, 안소니 홉킨스도 출연을 협의 중이라고 하더라. 알 파치노가 나온다는 얘기를 듣고 마음 속으로는 이미 대답을 했다. 내 생애 언제 또 알 파치노하고 작업을 할 수 있겠나 싶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드라마를 거의 안 본다는 이병헌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본 드라마가 내가 나온 드라마들이랑 '모래시계' 뿐이었다. 그리고 이제는 아내가 나온 드라마도 다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민정이 드라마나 영화를 준비할 때 집에서 대본 호흡을 맞춰준 적 있냐는 질문에 "안 그래도 내가 대사 맞춰줄 것 없냐고 몇 번을 물어봐도 계속 대답을 희미하게 흐지부지 한다. 약간 쑥스러워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병헌의 화보는 17일 발행하는 하이컷 170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동아닷컴 권보라 기자 hgbr36@donga.com
사진제공ㅣ하이컷
이병헌은 17일 발간하는 스타 스타일 매거진 '하이컷' 화보를 통해 특유의 카리스마와 넘치는 끼를 발산했다. 영화 ‘내부자들’ 속 안상구의 모습도 화보 곳곳에서 느껴졌다. 악당과 어울리지 않는 장난감 총, 작은 티 컵, 곰 인형, 모히또 아이스크림 소품 등을 활용해 유머러스한 느낌을 강조한 것도 돋보인다. 특히 붉게 칠한 벽을 배경으로, 턱을 괸 채 카메라를 응시한 커버 컷에서는 부드러움과 강함이 공존하는 이병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화보 촬영과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병헌은 아카데미시상식과 배우 알 파치노, 아내 이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아카데미시상식을 하루 앞두고 이병헌은 배우 알 파치노와 식사 자리를 함께 했다. "알 파치노에게 (내일 시상 때문에) 너무 떨려서 죽겠다고 했더니 그건 당연한 거다. 나도 아카데미 무대는 떨린다고 하더라"며 "공황장애 같은 게 조금 있다고 말하기도 전에 먼저 (내 증상을) 알아차리더라. '호흡곤란 같은 게 오냐'고 하더니 '촬영할 땐 긴장 안 하지 않느냐. 그렇다면 시상식 무대에 나 자신으로 올라가지 말고 캐릭터를 입혀서 한 번 올라가 보라'고 했다. 그 말이 이해가 되더라. 공황장애나 지나치게 심각한 긴장감은 내가 나로서 어딘가에 올라가야 할 때 오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병헌과 알 파치노는 영화 '미스컨덕트'에 같이 출연한 사이다. 이병헌은 "시모사와 신타로 감독이 데뷔작을 찍는다면서 알 파치노를 캐스팅했고, 안소니 홉킨스도 출연을 협의 중이라고 하더라. 알 파치노가 나온다는 얘기를 듣고 마음 속으로는 이미 대답을 했다. 내 생애 언제 또 알 파치노하고 작업을 할 수 있겠나 싶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드라마를 거의 안 본다는 이병헌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본 드라마가 내가 나온 드라마들이랑 '모래시계' 뿐이었다. 그리고 이제는 아내가 나온 드라마도 다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민정이 드라마나 영화를 준비할 때 집에서 대본 호흡을 맞춰준 적 있냐는 질문에 "안 그래도 내가 대사 맞춰줄 것 없냐고 몇 번을 물어봐도 계속 대답을 희미하게 흐지부지 한다. 약간 쑥스러워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병헌의 화보는 17일 발행하는 하이컷 170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동아닷컴 권보라 기자 hgbr36@donga.com
사진제공ㅣ하이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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