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걸그룹 대전’ 브브걸-구구단-소나무, 키워드는 ‘콘셉트’

입력 2016-07-02 14: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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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을 맞은 가요계가 걸그룹들의 컴백으로 연일 뜨겁다. 브레이브걸스를 시작으로 구구단, 소나무 등이 새 앨범으로 제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 중이다. 대중의 사랑을 얻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독특한 콘셉트를 지닌 걸그룹들을 향한 가요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브레이브걸스가 걸그룹 대전의 시작을 알렸다. 4개월 만에 새 앨범을 돌아온 브레이브걸스는 머슬퀸 콘셉트에 이어 신곡 ‘하이힐’로 당당한 여성을 표방했다.

타이틀곡 ‘하이힐’은 룩 댄스를 기반으로 둔 팝 넘버 곡이다. 도도하면서도 당당하게 남자를 유혹하려는 마음의 여자를 대표할 수 있는 ‘하이힐’ 이라는 단어에 비유하여 재미있게 표현했다.

브레이브 걸스는 ‘하이힐’ 뮤직비디오를 통해 자신 있는 여자로 변하는 모습을 각자 다른 상황과 캐릭터로 위트 있게 표현했다. 각각 오피스걸, 탈인형 알바생, 정비소 직원, 주부, 간호사가 되고픈 정신질환환자, 여자 타자선수, 발레리나로 분해 7인 7색의 매력을 발산했다.


‘젤리피쉬 1호’ 걸그룹 구구단도 출사표를 던졌다. 9가지 매력을 지닌 9명의 소녀들이 모인 구구단은 기존 걸그룹에서 볼 수 없던 극단 콘셉트를 들고 나왔다.

콘셉트가 ‘극단’인만큼 멤버별로 재밌는 역할도 부여됐다. 리더 하나는 극단의 포스터를 제작, 최일선에서 팀의 홍보를 맡는다. 티켓 검사, 청결, 출입고 통제 등 독특한 롤을 통해 팀의 정체성을 강화했다.

‘인어공주’ 콘셉트로 데뷔 앨범을 발매한 구구단은 독특한 세계관으로 향후 동화, 연극,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그들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할 예정이다.


1년 만에 복귀한 소나무의 변신도 눈여겨볼만 하다. 지난 2015년 강렬한 힙합 사운드 ‘데자부’로 데뷔한 소나무는 세 번째 미니 앨범 ‘넘나 좋은 것’을 발매했다. 데뷔 당시 파격적인 안무를 선보인 그들은 ‘바비인형’ 콘셉트로 180도 변신했다.

소나무는 지난 1년의 공백기 동안 춤과 노래 연습에 열중하면서 실력향상에 힘썼다. 실력뿐만 아니라 외모와 이미지, 콘셉트 측면에서도 한층 성장한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멤버 뉴썬은 체중 10kg을 감량할 정도로 컴백에 공을 들였다.

하지만 올 여름 가요계는 생각보다 녹록치 않다. 씨스타 컴백으로 시작된 걸그룹 대전은 ‘루키’ 여자친구의 컴백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여름 진짜 저력을 보여줄 걸그룹은 과연 누가될까. 각기 다른 매력으로 새 도약을 꿈꾸는 걸그룹들의 눈부신 선전이 기대된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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