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6일 서울 상암 MBC 본관 골든하우스 홀에서는 뮤콘의 사전 쇼케이스격인 로드쇼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로드쇼에서 단연 눈길을 끈 인물은 바로 '여고생 아델'로 불리는 리디아리다. 아델(Adele)의 '헬로우(Hello)'의 커버 영상으로 6일 현재까지 190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한 리디아리는 싸이 이후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미국 NBC 토크쇼 '엘렌 드제너러스 쇼'에 출연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화제의 인물로 떠오른 바 있다.
이날 로드쇼에서 미공개 신곡의 무대를 처음으로 선보인 리디아리는 역시나 감탄사가 나오는 탁월한 가창력으로 새로운 보컬리스트의 탄생을 알렸다.
로드쇼 이후 동아닷컴과 만난 리디아리는 먼저 '헬로우(Hello)' 커버 영상의 인기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학교에서 커버 영상을 찍는 프로젝트가 있어서 아무 생각없이 불렀는데,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와서 놀랐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에 커버 영상이 인기를 얻은 이유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묻자 "교복이요"라고 예상외의 답변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리디아리는 "영어 발음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었다. (영상에서)교복과 단발머리가 딱 시각적으로 아시아 학생 이미지인데, 노래는 원어민 발음이라는 그런 얘기가 많았다. 그런 예상치 못한 이미지 조합 때문에 사람들이 더 찾아보지 않았나 싶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리디아리의 분석처럼 교복이 '헬로우(Hello)' 커버 영상의 인기의 이유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찌됐든 교복을 입은 리디아리의 모습은 이제 보기 힘들 것 같다. 리디아리가 올해 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됐기 때문이다.
또 성인이 된 만큼 리디아리는 본격적으로 가수로서의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리디아리측의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발표를 목표로 EP앨범을 준비중이다. 송캠프에서 만난 SM엔터테인먼트의 작곡가와 원디렉션(One Direction) 작곡가 등 여러사람과 6~7월 공동작업을 했다. 그런 노래들을 선별해서 차차 EP앨범을 낼 예정이다"라고 이후 활동 계획을 밝혔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리디아리는 해외에서 먼저 앨범 발표를 계획하고 있어 국내에서 자주 보기 힘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리디아리 측 관계자는 "일단은 해외에서 앨범을 내려한다. 해외에 같이 했던 스타들과 연계해서 같이 현지에 있는 회사들과 함께 하고 있다. 해외 유통사와 이야기를 했는데 데모들 들었을 때 반응이 좋았다. 미국과 영국쪽을 생각중이다"라고 밝혔다.
리디아리 역시 "최근까지도 미국과 영국에서 작업을 하다가 지금은 한국에서 준비중이다"라며 "현지에서의 작업은 분위기가 좋았던 거 같다. 같이 잘 맞았던 거 같고 큰 탈 없이 잘 했던 거 같다. 여러 사람과 작업을 하다보면 충돌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런 거 없이 순탄하게 진행했다"라고 작업 분위기를 전했다.
사실 리디아리는 유튜브 스타라는 점 외에도 해외진출에 유리한 장점을 지니고있는데, 바로 원어민 수준의 영어 실력이 그것이다. '헬로우(Hello)'의 커버영상이 인기를 얻고, 또 '엘렌 드제너러스 쇼'에 출연한 것도 결국 리디아리가 이런 영어 실력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리디아리는 "어려서 뉴질랜드에서 8년정도 살면서 자연스럽게 익힌거다. 어릴 때 진짜 해외를 많이 돌아다녔다. 유치원은 태국에서 다녔고, 중국에서도 있었다. 그러다 뉴질랜드에 정차했다가 중학교 1학년 때 한국에 왔다. 한국에 처음 왔을 때만 해도 (영어가)별로 쓸모없을 줄 알았는데, 요새 (도움이 된다고)많이 느끼고 있다. 작업하고 있는데 소통이 원활하니까 유리한 점이 있는 거 같다"라고 영어가 가수로서의 첫 발을 내딛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사실 리디아리는 -정식으로 데뷔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래서 더- 올해 뮤콘에 참여하는 아티스트를 통틀어 가장 해외진출에 가까운 참가자라고 봐도 무방하다. 유튜브와 '엘런 드 제너러스쇼'를 통해 이미 미국내 인지도가 쌓여 있으며, 아시아 가수들이 해외진출을 하는데 가장 큰 장벽이 되는 언어의 문제도 없다.
뮤톤을 통해 잘 돼야한다는 격려의 말에 스스로도 "잘 돼야죠"라고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 리디아리는 "일단 뮤콘을 통해서 많은 공연을 하고 싶다. 앨범도 두들기다보니, 관심을 갖는 사람도 많았다. 네트워킹 행사나 쇼케이스 통해서 많은 사람을 만날 예정이다"라고 의욕을 불태웠다.
이어 "정말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사실 (뮤콘이)공식적인 첫 무대여서 떨리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한다. 재밌게 해서 좋은 기회 얻었으면 좋겠다"라고 좋은 결과를 희망했다.
한편 2016 서울국제뮤직페어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후원,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송성각) 주최로 10월 6일(목)~8일(토) 서울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와 홍대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Key to the Global Music Gate’를 주제로 국내외 71개 아티스트의 쇼케이스와 50개 컨퍼런스를 비롯해 비즈매칭, 페스티벌 피칭&초이스, 개막특집 AMN 빅콘서트 등이 진행된다.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