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화’ 진세연은 진짜 옹주일까? 곧 베일을 벗을 진세연의 출생의 비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쫄깃한 전개로 안방극장을 쥐락펴락하는 MBC 창사 55주년 특별기획 ‘옥중화’(연출 이병훈, 최정규/ 극본 최완규/ 제작 ㈜김종학프로덕션)의 33회 방송에서는 옥녀(진세연 분) 모친의 유품이자 옥녀의 출생의 비밀을 풀 결정적인 단서인 머리 뒤꽂이의 정체가 밝혀져 관심을 집중시켰다. 더욱이 머리 뒤꽂이가 승은을 입은 상궁나인에게 내리는 증표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옥녀가 옹주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 그러나 옥녀 모친과 절친했던 한상궁(이승아 분)은 “가비(배그린 분)가 승은을 입었다면 내가 몰랐을 리가 없다. 다른 사람의 것을 맡아 두었을 수도 있다”며 또 다른 가능성을 제기해 진실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다.
이처럼 머지않아 명명백백해질 옥녀의 비밀에 시청자들은 ‘옥녀의 아버지가 누군지 궁금하다’, ‘다음 편이 너무 기다려진다’며 호기심을 불태우고 있다. 그 이유는 모든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 ‘옥중화’에 대 파란이 일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많은 시청자들의 예상대로 옥녀가 중종의 자손, 즉 옹주라면 어떤 태풍이 불어닥칠까? 일단 옥녀가 대립각을 세우는 대상이 윤원형(정준호 분)과 정난정(박주미 분)에서 문정왕후(김미숙 분)까지 뻗어나가게 될 것이다. 옥녀의 모친을 살해하도록 지시한 윤원형 뒤에 다름아닌 문정왕후가 숨어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가 가비의 딸이며 더군다나 왕실의 자손이라는 사실까지 발각 당했을 경우 목숨마저 위협당할 가능성 역시 농후하다. 이에 옥녀와 부패세력간의 맞대결은 한층 더 쫄깃해질 전망이다.
그런가 하면 애정 전선에도 커다란 변화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옥녀는 태원(고수 분)-명종(서하준 분)과 미묘한 삼각 로맨스를 이어가고 있다. 물론 옥녀의 마음 속에는 태원(고수 분)이 공고하게 자리하고 있지만 명종이 옥녀에게 호감을 품고 있는 바. 만약 옥녀 역시 왕족으로 밝혀진다면 두 사람은 인척관계로 얽혀 이루어 질 수 없는 사이가 된다. 이 과정에서 얽히고 설킨 남녀의 감정들은 극을 한층 절절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옥중화’는 이처럼 옥녀의 출생의 비밀이라는 커다란 미스터리 코드를 기반으로 시청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그들을 매주 TV 앞으로 집결시키고 있다. 과연 옥녀의 출생의 비밀이 언제 확실히 밝혀질 지 또 다른 반전은 없을지 궁금증이 증폭되는 가운데, 극 후반으로 흘러갈수록 한층 쫄깃해지고 있는 ‘옥중화’의 뒷심이 무섭다.
‘옥중화’는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와 조선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의 어드벤처 사극으로, 사극 거장 이병훈-최완규 콤비의 2016년 사극 결정판. 오늘(10일) 밤 10시 MBC를 통해 34회가 방송된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