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혁은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에서 예술에 조예가 깊은 13황자 백아 역을 맡았다. 13황자는 극의 중심 스토리를 이루고 있는 황권 다툼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지만 백아로 분한 남주혁은 적은 분량 속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주며 여성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이에 시청자를 빠져들게 하는 남주혁표 백아의 매력을 살펴봤다.
◆ 못하는 게 없는 고려판 미대오빠
그림과 악기 등 예술에 능한 13황자는 8황자 왕욱(강하늘)과 같은 이름을 지녔지만 거문고를 특히 잘 다뤄 백아라는 별명을 지녔다. 자유분방하게 길거리를 떠돌며 생황을 연주하고 백성들을 스케치하는 고려판 미대오빠의 모습은 다른 황자들에게선 찾아 볼 수 없는 백아만의 매력이다.
◆ 청순한 외모에 능청스러움은 덤
남자인데도 청순하다는 말이 어울리는 외모를 지녔다. 길게 늘어트린 머리에 하늘색, 분홍색 등 파스텔톤 한복까지 어색함 없이 소화해내는 ‘백아’의 미모는 감탄을 자아낸다. 게다가 능청스럽고 장난기 넘치는 성격은 덤. 특히 자신이 호감을 지닌 우희(서현) 앞에서는 늘 개구쟁이 같은 모습으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한다.
◆ 기대고 싶게 만드는 듬직함
백아는 우아한 외모와는 달리 남자다운 듬직함까지 지녔다. 4황자 왕소(이준기)를 모두 외면하고 두려워할 때 그의 곁을 지키는 유일한 황자다. 왕소에게는 믿음직한 형제로 자신이 아끼는 우희와 해수(이지은)에게는 솔직하게 모든걸 털어놓고 기대고 싶게 만드는 친구 같은 존재가 돼준다. 특히 지난 12화, 13화에서는 백아의 듬직함이 제대로 나타났다. 그는 아픔을 지닌 우희에게 “힘든 일을 겪을 때 같이 있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고백하며 꼭 껴안아 줬고 태조(조민기)에게 향하는 복수의 칼날을 자신이 대신 맞아 그녀를 지켜냈다. 또 우희를 다신 볼 수 없는 운명임을 직감하고는 “어차피 다시 보지 못할거면, 이 밤까진 내 마음대로 해도 돼?”라고 조심스레 물으며 입을 맞춰 애달픈 로맨스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완벽한 외모와 성격을 지닌 무한매력의 13황자 백아지만 해씨부인(박시은)에 이어 우희까지 그의 로맨스는 늘 힘겹다. 과연 백아와 우희의 사랑은 이뤄질 수 있을까. '달의 연인'은 오는 10일 밤 10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SBS '달의 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