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손인 이상민-탁재훈. 사진제공|SBS
가수 출신 방송인 이상민과 탁재훈이 방송가에서 종횡무진하고 있다. 두 사람은 뛰어난 순발력, 특유의 걸쭉한 입담, 애드리브 등으로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다. 특히 과거 각종 사건과 논란에 휘말리며 박혔던 ‘미운 털’을 뽑아내고, 호감도까지 상승시키며 ‘친 대중적 스타’로 다시 떠오르는데 성공했다.
실제로 두 사람은 현재 방송가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상민은 21일부터 방송하는 KBS 2TV ‘노래싸움-승부’의 새 출연자로 발탁됐고, 채널A ‘풍문으로 들었소’를 비롯해 ‘직진의 달인’ ‘미스매치’ ‘차트를 달리는 소녀‘ 등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채널을 오가며 6개 이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탁재훈도 올해 봄 이상민과 함께 출연한 케이블채널 엠넷 ‘음악의 신2’를 시작으로 tvN ‘SNL코리아 시즌8’, ‘인생술집’, MBC에브리원 ‘스타쇼 360’, 올리브채널 ‘8시에 만나’, SBS ‘디스코-셀프디스코클럽’ 등에 출연하고 있다. 최근 탁재훈을 중심으로 한 MBC ‘몰래카메라’도 준비 중이다. 두 사람은 데뷔 전 같은 회사의 연습생 시절부터 수십 년간 우애를 다져온 사이. 그만큼 이들이 함께 할 때 발휘할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도 크다. 이에 따라 SBS는 21일부터 방송하는 심야 예능프로그램 ‘드라이브 클럽’의 MC를 맡겼다. 자동차의 모든 것을 알아보는 버라이어티 쇼로, 자동차에 관한 전문지식과 함께 ‘불금’에 맞춰 밤 12시 심야시간대의 웃음까지 책임지라는 이유에서다. 제작진은 “자석의 N극과 S극 같은 두 사람이지만, 티격태격하면서도 굉장히 호흡이 잘 맞는 단짝이다. 대본 없이도 프로그램을 이끌고 갈 수 있는 감각을 지녔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