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드라이브 클럽’ 탁재훈×이상민, 음악→자동차 ‘꿀조합’ 달린다

입력 2016-10-21 1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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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클럽’ 탁재훈×이상민, 음악→자동차 ‘꿀조합’ 달린다

‘음악의 신’ 콤비가 다시 만나 이제는 ‘자동차의 신’을 꿈꾼다. ‘악마의 입담’ 탁재훈과 자동차 마니아 이상민이 자동차 버라이어티 ‘드라이브 클럽’을 통해 재회했다.

SBS플러스 제작 프로그램 ‘드라이브 클럽’은 자동차 저널리즘 버라이어티 토크쇼로 ‘더 벙커’ ‘직진의 달인’ 등 자동차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이상민이 ‘아재 콤비’ 탁재훈과 손잡은 프로그램. ‘탑기어코리아’ 전 시즌을 기획하고 제작한 메인프로듀서 서승한 PD가 연출을 맡아 기대감을 높인다.

‘드라이브 클럽’은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 2층 컨퍼런스룸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취재진을 만났다. 이날 행사에는 탁재훈 이상민 리지 그리고 서승한 PD가 참석했다.

탁재훈은 이상민과의 호흡에 대해 “왜 자꾸 룰라와 엮이는지 모르겠다. 어느 순간 이상민이 내 파트너가 되어서 같이 하고 있더라”며 “케미는 늘 잘 맞았다. 이 프로그램에서도 잘 맞는 것 같다”고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더불어 그는 “자동차 전문가가 아니지만 남자라면 다들 차를 좋아하지 않느냐. ‘경험’의 전문가로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을 시청자의 입장에서 전문가들과 나누고 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상민은 “탁재훈은 오래 알고 지내온 형이다. 표정만 봐도 컨디션을 알 정도다. 같은 MC로서 매끈하게 잘 할 수 있는 파트너이자 친한 형”이라며 “나는 자동차에 대해 수박 겉핥는 식으로 알고 탁재훈 형은 아예 모른다. 그러나 제작진과 평가단이 전문적이다. 탁재훈 형은 시청자의 눈으로 임하고 나는 조금 아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야기 할 것”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서승한 PD는 “자동차 프로그램을 만들어온 지 올해로 8년 정도 됐다. 이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경험을 쌓아온 것 아닐까 싶을 정도로 공들여 만들었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렇다면 서 PD는 왜 자동차 전문 프로그램에 탁재훈 이상민 리지라는 색다른 조합을 꾸렸을까. 그는 “너무 전문적인 접근보다는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맞출 필요가 있었다. 이상민은 자동차에 대한 애착도 깊고 좋아하고 잘 아는 분이다. 탁재훈은 경차부터 오픈카까지 다양한 차를 경험했는데 정작 차에 대해서는 잘 모르더라. 그리고 두 사람의 가운데 있는 역할을 리지가 해줬다. 여성 운전자의 측면에서 자동차를 바라보는 관점을 듣고 싶었다. 리지가 여성의 시각에서 접근해주기를 기대하면서 세 MC의 조합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리지는 “여자 아이돌 출신이 차에 대해 뭘 알겠냐 싶을 것이다. 어릴 때부터 차에 관심이 많았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차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발전 가능성이 있는 친구라고 봐줬으면 좋겠다”며 “부족한 게 많지만 여성 운전자를 대변해서 남자 전문가와 mc 오빠들 사이에서 홍일점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에 탁재훈은 “리지가 당차서 좋다. 이 프로그램에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상민은 “우리 프로그램 출연자들이 남자들 치고도 기운이 센 편이다. 다들 차를 좋아하다보니 스피드를 좋아하고 거친 편이다. 어떤 여자가 와도 어려울 자리”라며 “리지는 3회에 급조되어 선택받은 여자 mc다. 기에 눌리지 않고 당차게 하더라. 적당하게 대들고 어필하는 모습이 당차게 느껴졌다. 밉지 않았다”고 농담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향후 프로그램이 낳을 파장과 그로인한 자동차 기업과의 갈등 대해서도 심도 있는 질문이 쏟아졌다. 가감없이 솔직한 지적이 자칫 자동차 기업의 소송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

서승한 PD는 “MC들이 ‘최대한 밀고 나가자’는 의지를 보여줘서 힘을 얻었다. 최근 한 자동차 기업의 고소 건 등은 민감하긴 하지만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사전제작한지는 꽤 됐는데 지금에서야 편성됐다. 심의 등에서 제약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프로그램 색깔을 잃지 않으면서 양보할 수 없는 범위 안에서 제작하려고 했다. 협찬사와 PPL은 방송 프로그램이라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PD로서 ‘이겨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대중이 원한다면 프로그램에서 다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민은 “어떤 프로그램에서도 많은 차들의 ‘있는 그대로’ 현실을 얘기해준 적은 없는 것 같다. 전문가들이 차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게 무섭다. 어설픈 사람들이 이야기하면 넘어갈 수 있는데 정말 차를 아는 사람들이 주관적으로 이야기할 때 알고 싶은 사실이 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우리 프로그램이 얼마나 여파를 줄지는 모르겠지만 걱정 반 기대 반이다. 고소와 고발이 있을 수 있을지는 그게 합당할지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자동차에 대해 이야기할 때가 온 것 같다. 그래야 기업도 시청자와 소비자를 위한 차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드라이브 클럽’에서는 탁재훈 이상민과 더불어 리지와 알베르토 몬디, 칼럼니스트 나윤석, 자동차 매거진 편집장 김형준, 자동차 저널리스트 신동헌, 카레이서 김병휘 등 국내 자동차 전문가들이 모여 매회 다양한 각도에서 날카로운 토크를 펼친다. 합리적인 수입차 구매 노하우 등을 전하고 신차 소식과 브랜드 비하인드 스토리도 가감 없이 다룰 예정이다. 21일 밤 12시 30분 첫방송.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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