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하석진 “과거 나쁜 남자…자상男 되려고 노력 중”

입력 2016-11-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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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석진이 tvN 드라마 ‘혼술남녀’ 속 캐릭터와 상황에 자신을 투영했다.

지난달 종영한 드라마 ‘혼술남녀’에서 학벌 외모 강의 실력 모두 ‘고퀄리티’지만 인성은 쓰레기인 ‘고쓰(고퀄리티 쓰레기)’ 진정석을 연기한 하석진. 그는 실제 본인과 극 중 츤데레 캐릭터와의 유사성에 대해 “진정석의 연애 방식은 아동틱하지만 나는 중고딩 수준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석진은 “예전에는 나도 나쁜 남자 같은 스타일이었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자상한 남자가 더 멋있는 것 같더라. 나도 그렇게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조금씩 철이 드는 것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하석진은 달라진 이성관도 언급했다. 그는 “삶의 경험치가 올라가면서 애인이나 배우자가 될 사람으로 어떤 사람을 만날 것인지 생각이 많아졌다.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외적으로는 이상형이라도 정작 만났을 때 할 이야기가 없는 사람이라면 안 될 것 같다”고 고백했다.

하석진의 이상형은 함께 호흡하고 대화하고 눈만 마주쳐도 즐거운 사람. 그는 “외적으로는 아담한 여성보다는 175cm 정도의 키 큰 여자가 좋다. 그리고 내 피부가 까만 편이다 보니 하얀 분이 좋더라. 하지만 외모는 절대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석진은 “집에서는 ‘누구라도 좀 만나라’고 하는데 누가 있어야 결혼을 생각할 것 아닌가. 지금 당장은 정말 없다. 그 ‘누군가’를 찾는 게 급선무”라고 털어놨다.

하석진은 ‘혼술남녀’ 속 사내 커플 진정석과 박하나처럼 동종업계 관계자와의 연애에 긍정적인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진정석은 하나 덕분에 못된 성격을 고쳤다. 하나도 강사로서 진정석에게 종합반 관리 차원에서 도움을 받지 않았나. 두 사람의 관계는 윈윈이었다”며 “동료 여배우를 만난다고 생각해 봤을 때 나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연기자들끼리 서로 모니터링을 해줄 수도 있으니까”라고 밝혔다.

그러나 하석진은 공개 연애에 대해서는 입장을 달리 했다. 그는 “들키지만 않으면, 구설의 대상이 되지 않으면 동종업계 연애에 좋은 점이 많다. 언제나 들켜서 문제가 된다”라면서 “공개 연애는 반대”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마루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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