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서 릴모쉬핏, 박재범, 로꼬, 그레이, 지코, 크러쉬, 허키 시바세키, 제이통(왼쪽부터). 사진제공 | 엠넷

프로듀서 릴모쉬핏, 박재범, 로꼬, 그레이, 지코, 크러쉬, 허키 시바세키, 제이통(왼쪽부터). 사진제공 | 엠넷


[스포츠동아 장은지 기자] 대한민국 힙합의 지형도를 바꿔놓은 ‘힙합 고시’가 다시 시작된다. 국내 최장수 힙합 서바이벌인 엠넷의 ‘쇼미더머니12’(쇼미12)가 15일 베일을 벗었다.

2012년 첫 선을 보인 이후 14년간 수많은 힙합 아티스트를 배출하며 스타 등용문으로 군림해 온 동시에 끊이지 않은 ‘출연자 잔혹사’로 갑론을박을 사기도 했던 시리즈가 ‘숙명적 리스크’를 끊고 과거의 영광을 회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쇼미12’에는 3만 6천여 명의 지원자가 몰리며 ‘메가 IP’(지식재산권)로서 건재함을 여실히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대목은 ‘초호화 프로듀서 군단’에 있다. 박재범과 지코, 크러쉬, 그레이, 로꼬, 릴모쉬핏 등 케이(K) 힙합 계에선 물론, 대중적 인지도까지 높은 인물부터 노출이 드물었던 ‘무관의 제왕’ 제이통과 허키 시바세키도 합류했다.

프로듀서 지코. 사진제공 | 엠넷

프로듀서 지코. 사진제공 | 엠넷

15일 첫 방송 전 제작발표회가 열리기도 했다. 크러쉬는 첫 심사위원으로 출연하게 된 소감에 대해 “한국 힙합과 대중의 가교가 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돼 뜻깊다”며 “힙합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국내힙합문화 발전에 미력하나마 도움될 수 있도록 진정성을 가지고 임했다”고 전했다.

지코는 14년간 케이힙합과 함께 성장하며 이를 고스란히 조명한 프로그램의 ‘의미’에 대해 되새겼다.

지코는 유행에 민감한 동시에 흔들리지 않는 ‘코어’(중심)를 지닌 ‘힙합의 본성’을 환기하고는 “클래식한 스타일을 보여주며 힙합의 본질에 대해 확신을 갖게 만드는 참가자도 있었고, 요즘 유행하는 힙합 음악을 밀도 있게 표현하는 사람도 있었다”며 “지난 시즌 ‘여정’이 그랬듯 동시대 한국 힙합을 투영하는 장면들이 이번에도 보이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