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빛에 항복”… ‘푸른 바다’ 이민호 매직, 시작됐다

입력 2016-11-18 07: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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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빛에 항복”… ‘푸른 바다’ 이민호 매직 시작됐다

이민호의 마법이 시작됐다.

17일 방송된 SBS ‘푸른 바다의 전설’(극본 박지은 연출 진혁) 2회에서 허준재(이민호)는 인어(전지현)와 함께 자신을 쫒는 진옥(김성령) 일당의 추적에서 도주하며 두 사람은 한층 가까워졌다.

앞서 1회에서 사기꾼 허준재와 과거 담령으로 분해 다채로운 매력과 만점 캐릭터 소화력을 뽐내며 3년만의 컴백을 성공적으로 알린 이민호는 인어와의 인연이 본격 전개되는 2회에서 ‘로코킹’의 면모를 과시했다. 방송 전부터 압도했던 완벽한 극강 비주얼에 허준재가 가진 까칠하면서 다정하고, 장난기 넘치지만 따뜻한 반전 매력이 발휘되면서 여심을 제대로 저격하고 있다. 이민호는 로코에 최적화된 연기로 이를 십분 살리고 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이민호의 눈빛은 발군이었다. 인어를 다정하게 바라보는 담령의 눈빛부터, 인어를 귀찮아하면서도 결정적인 순간 손을 내미는 따뜻함이 어린 눈빛,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그리움이 깊어진 눈빛 등 감정을 온전히 실은 눈빛 연기는 감정선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진옥 수하에게 쫓기면서 자전거를 타는 장면은 이민호의 눈빛만으로 러블리한 데이트 신으로 변화하기도 했다. 눈빛 연기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연기력을 대변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특히 이민호를 향해 ‘니 눈깔 속 먹물 반짝반짝해’라는 대사가 등장할 정도. 극이 전개되고 감정이 깊어질수록 더 빛날 눈빛 연기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민호의 대사 소화력도 빛났다. 허준재는 멘사 출신 천재 사기꾼으로 정확한 판단 능력과 능청스러운 태도 속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사는 인물. 많은 양의 대사임에도 탁월한 박자감으로 리드미컬한 대사 소화력을 선보이며 극에 생기를 불어넣었고, 감정의 변화를 살려냈다. 사랑스럽고 소년 같은 이민호의 매력을 더한 “너 지금 수줍어 하냐?”는 대사나 “사랑은 항복이라는 이야기”라는 대사는 벌써 명대사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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