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깨알 재미…숨은 보석 3인방의 힘

입력 2017-01-10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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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엘, 조우진, 황상경(위쪽사진부터 시계방향으로) 등은 드라마 ‘도깨비’에서 주인공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사진제공|tvN

● 이 엘 빨간 입술의 삼신할매 개성만점
● 조우진 알고보면 허당 비서 볼수록 매력
● 황상경 짧고 굵은 출연으로 강렬한 인상

시청률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는 공유, 이동욱, 김고은, 유인나 네 명이 주인공이다. 이들 틈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수많은 조연, 단역들은 드라마에 윤기를 더한다. 특히 이엘, 조우진, 황상경은 ‘도깨비’를 통해 존재감을 드높이는 ‘숨은 보석’들이다.

이엘은 ‘도깨비’를 통해 연기자로서 커리어의 정점을 찍고 있다. 2009년 드라마 ‘잘했군 잘했어’로 데뷔할 당시 독특한 이름으로 주목을 받은 그는 ‘공주의 남자’(2011) ‘7급 공무원’(2013) ‘몬스터’(2016) 등에서 조연으로 활약했다. 영화 ‘황해’(2011)와 ‘내부자들’(2016)에서는 섹시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개성 강한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이엘은 영화에서 보여준 파격적인 매력에 호응이 높았다. 이 매력은 그가 ‘도깨비’에서 맡은 삼신할매 캐릭터에서도 나타났고, 이엘의 새빨간 입술은 그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도깨비’는 이엘에게 ‘재발견’의 기회를 제공했다면, 조우진과 황상경에겐 새로운 인물의 ‘발견’을 알리고 있다. 극중 유신우 회장(김성겸)의 비서 역인 조우진은 철두철미하고 완벽한 캐릭터지만 가끔은 어리바리한 행동을 보여 ‘깨알’ 재미를 준다. 회장에게 인기그룹 엑소를 설명하기 위해 ‘으르렁’ 춤을 선보인 장면은 큰 웃음을 안겼다. 1999년 연극 ‘마지막 포옹’으로 데뷔하고 2010년부터 드라마와 영화에 꾸준히 출연해온 노력이 드디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지난해 OCN ‘38 사기동대’에서 시작한 대중의 관심을 18일 개봉하는 영화 ‘더 킹’과 ‘리얼’ ‘원라인’ 등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황상경은 ‘짧고 굵은’ 출연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 12월24일 방송한 7회에서 저승사자(이동욱)의 지갑을 소매치기하는 역으로 잠깐 등장한 뒤 8회와 10회에 연이어 출연했다. 그가 등장한 장면은 대부분 도깨비(공유)의 심기를 건드리는 내용이라, 시청자들에게 ‘동티(신을 화나게 해 재앙을 받는)남’으로 불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미 그의 눈빛은 지난해 영화 ‘오빠생각’에서 악역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황상경은 14일 첫 방송하는 OCN 드라마 ‘보이스’에도 출연할 예정이어서 그의 활약은 계속될 전망이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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