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재정비 ‘슬램덩크2’, 캐스팅만으로 버틸 수 있을까

입력 2017-01-17 10: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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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DA:다] 재정비 ‘슬램덩크2’, 캐스팅만으로로 버틸 수 있을까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가 시즌2 멤버를 확정하고 여성 예능 부활을 위한 두 번째 신호탄을 쐈다. 하지만 시즌2 주제가 음악이고, 이는 방송 전부터 콘텐츠의 신선함을 잃었다는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 ‘슬램덩크1’ 프로젝트 걸그룹인 언니쓰의 인기를 우려먹으려는 꼼수라는 점 때문이다.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방송, 문화계 멤버들이 꿈에 투자하는 계모임 꿈계에 가입하면서 펼치는 꿈 도전기다. 그 중 시즌1에서는 민효린의 꿈이었던 걸그룹 프로젝트인 언니쓰가 대히트하면서 ‘슬램덩크’는 시청률 상승세를 탔고 침체돼 있던 여성 예능에 대한 관심 역시 상승시켰다.

그리고 17일 김숙·홍진경·강예원·한채영·홍진영·공민지·전소미가 ‘언니들의 슬램덩크2’(이하 ‘슬램덩크2’) 멤버로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강예원·한채영·공민지의 경우 예능프로그램에서 자주 볼 수 없는 연예인으로 궁금증을 자극한다. 더불어 전소미는 프로젝트 걸그룹 I.O.I의 센터로 활약, 그룹 활동을 종료한 후 하는 첫 공식 활동인 만큼 시즌2의 막내로서 어떤 활약을 선보일지 기대감을 높인다. 김숙과 홍진경은 시즌1의 경험을 살려 시즌2의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신선한 캐스팅과 달리 소재의 참신함이 떨어진다는 데 있다. 시즌2 멤버들은 음악과 무대에 얽힌 저마다의 인생 이야기를 갖고 팀으로 모인다. 제작진은 “시즌1 걸그룹이 각자의 꿈 중에 하나였다면 시즌2는 무대로 가는 과정에 각자의 꿈을 담는 것”이라며 “시즌 1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시도와 도전들이 있을 것이다. 여성 예능의 명맥을 잇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관전 포인트를 설명했다.

하지만 ‘음악과 무대’라는 주제는 시즌1 멤버 민효린의 꿈이었던 걸그룹 프로젝트 언니쓰로 시즌2의 범주를 한정한다는 의미다. 또 시즌1에서 시청자들이 가장 크게 호응했던 주제인 음악과 무대에 집중한다는 건 각 멤버들의 꿈을 이룬다는 ‘슬램덩크’의 기본 방향을 ‘음악’으로 강제한 셈이다. 이는 ‘슬램덩크’의 전성기이자 국내 음원차트를 휩쓸었던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자 하는 제작진의 의지가 엿보이는 기획이다.

‘슬램덩크2’가 소재의 한계를 딛고 출연진 덕으로 예능계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지는 오는 2월 중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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