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데뷔’ 수지의 실험, 통했다

입력 2017-01-21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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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수지. 동아닷컴DB

수지가 솔로 가수로 나서면서 예상을 뒤엎는 이례적 행보로 눈길을 모은다.

17일 첫 앨범 수록곡 ‘행복한 척’을 우선 공개한 수지는 화려한 ‘비주얼’을 뽐내야 하는 아이돌 스타이고, 첫 솔로음반이어서 성과에도 신경이 쓰일 법하지만 음반 홍보를 위한 방송활동을 하지 않기로 했다.

컴백 일주일 전이면 이미 음악방송 출연 약속을 잡아야 했고, 예능프로그램 측에서도 출연 요청을 받지만 수지 측은 사정을 설명하며 모두 거절했다. 다만 모바일 콘텐츠업체 딩고뮤직과 손잡은 10부작 리얼리티 프로그램 ‘오프더레코드, 수지’ 한 편으로 홍보 활동을 대신한다. 15일 1회를 방송하며 수지의 진솔한 일상을 비춘 이 프로그램은 공개 후 하루 만에 모바일 및 웹 통합 조회수 360만건을 돌파하는 등 큰 반응을 얻었다. 음악방송이나 예능프로그램에는 출연을 하지 않고, 자신의 날 것 그대로의 일상을 보여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제작해 온라인에 공개하는 계획은 모두 수지의 아이디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첫 솔로음반을 내면서 성과에 연연하기보다 진솔한 모습으로 대중에 다가가려는 의도이다. 자신의 이름값에 걸맞은 성적으로 자존심을 세우고 싶은 마음보다, 솔로 가수로 처음 나서는 만큼 자신에게 씌워진 선입견을 벗겨내고 오롯이 ‘솔로 가수 수지’로서 새로운 출발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수지가 첫 앨범에 앞서 17일 선공개한 ‘행복한 척’은 발표와 동시에 멜론, 지니, 엠넷닷컴 등 국내 8개 음악사이트에서 1위를 휩쓸었다. 수지는 24일 첫 솔로앨범을 발표한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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