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생중계된 영화 ‘박열’(감독 이준익) 무비토크 라이브에서는 이준익 감독을 비롯해 이제훈 최희서 권율이 참석했다.
이번 작품은 이준익 감독이 20년 동안 준비했다. 이준익 감독은 “1923년 박열의 나이가 22세였다. 유관순 열사와 동갑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22세와 지금의 청년이 시대와 부딪히는 마음은 같다고 본다. 권력이 젊은이의 신념 앞에서 부딪히는 뜨거움은 같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준익 감독은 철저한 고증을 거쳐 90% 이상을 실화로 그린 것에 대해 “실존인물을 그린 것은 정말 조심스럽다. 그 분들과 가족들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고증에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준익 감독은 이제훈, 최희서, 권율을 비롯해 모든 배우들이 연기력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준익 감독은 “실존 인물을 90년이 지나서 싱크로율이 맞는지 따지는 게 오류다. 하지만 기록에 있는 대사나 상황에 선택하고 행동하는 순간의 모습은 이제훈, 최희서, 권율이 모두 다 닮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연 배우를 칭찬해주려 했는데 모든 배우가 정말 다 잘했다. 일본인 배우도 많이 참여했다. 자료도 다 검토하고 성실하게 임했기 때문에 영화 보시면 믿음이 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타이틀롤을 맡은 이제훈은 “여태까지 했던 작품 중 이 정도로 모든 것을 쏟아부은 작품은 마지막이지 않을까”라며 “모든 것을 다한 것 같다. 제 지금 그릇 안에서는 박열이라는 인물을 온전하게 표현하기 위해서 모든 걸 다 내던졌다”라고 말했다.
‘동주’에 이어 이준익 감독의 작품에 참여하게 된 최희서는 “이준익 감독님의 뮤즈라는 말에 영광이었다. 감사하다는 말씀 밖에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동주’ 이후 감독님과 언제 다시 작품을 할 지 모르겠다고 생각했지만 금방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준익 감독과 권율은 “진짜 최희서만 가네코 후미코를 할 수 있는 것 같다. 연기를 정말 잘했다”라고 말했다.
권율은 극 중 조선에서 온 기자 이석을 맡았다. 이어 그는 “소년 동아일보의 기자 출신”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기자의 눈빛을 갖고 있다”고 덧붙이며 즉석 눈빛 연기를 선보이기도 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제훈, 최희서, 권율은 외국어 등을 구사하기도 했는데 권율은 과거 자신이 스페인 여행 당시 숙소 주소를 계속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박열’은 1923년 도쿄, 6000 명의 조선인 학살을 은폐하려는 일제에 정면으로 맞선 조선 최고 불량 청년 ‘박열’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후미코’의 믿기 힘든 실화를 그린 영화로 6월 28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