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클립] ‘아르곤’ 명장면 BEST5…“김주혁X천우희 케미가 팩트다”

입력 2017-09-15 09: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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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곤’ 명장면 BEST5…“김주혁X천우희 케미가 팩트다”

김주혁, 천우희의 어색하지만 서로를 통해 조금씩 변해가는 선후배 케미가 공감지수와 재미를 끌어올리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아르곤’은 진실을 찾아가는 진짜 기자들의 생생한 현실을 디테일한 리얼리티까지 포착해 담아내며 인간미 넘치는 이야기로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오직 정직한 보도만을 추구하는 팩트제일주의자 김백진(김주혁 분)과 남다른 감과 촉을 가진 초보기자 이연화(천우희 분)의 케미는 ‘아르곤’에 더욱 몰입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재미로 다가가고 있다. 김백진은 이연화를 탐탁찮게 생각했지만 킬한 아이템도 포기하지 않고 기어이 팩트를 찾아오는 끈기와 집념에서 기자의 가능성을 보고 훈련에 나선다. 호기심 하나를 재능으로 믿고 기자의 세계에 뛰어든 연화는 ‘아르곤’에 점차 녹아들며 진짜 기자로 성장한다. 김백진과 이연화의 관계는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섬세하게 전개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이에 두 사람의 열연이 빛을 발하는 공조 케미를 엿볼 수 있는 명장면 BEST5를 짚어봤다.


● 생초보 기자의 무모한 용기 “저는 우리 앵커의 판단을 믿습니다”

미드타운 붕괴 사고의 원인을 주강호 소장에게 돌린 ‘뉴스나인’의 팩트 없는 특종 보도를 반박하려고 결심한 김백진은 HBC의 저항 뿐 아니라 ‘아르곤’ 팀원들의 반대에 직면했다. ‘뉴스나인’의 보도가 반향을 일으키며 이에 반대하는 주장을 입증할 전문가를 초대하기가 어려워졌다. 김백진은 팩트를 찾아온 이연화에게 “너도 주소장이 범인이라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연화는 “들풀은 밟혀도 진실은 밟히지 않는다. 그러니 더 꼿꼿이 일어서야 한다”고 주소장이 쓴 시의 구절을 인용하며 “저는 우리 앵커의 판단을 믿습니다”라고 용기를 북돋웠다. “정말 정치적”이라고 대꾸하는 김백진의 표정은 의외의 장소에서 든든한 아군을 만난 얼굴이었다.


● 이연화에게 발견한 기자의 가능성, 미드타운 후속 취재 지시하는 김백진

미드타운 붕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아르곤’은 취재에 돌입하지만 제작비가 삭감되고 인원 감축의 압박을 받는 등 현실적인 벽에 부딪치게 된다. 이연화는 미드타운 인허가 비리 관련 보고서를 제출했다가 킬 당했지만 “구두 굽 까인 기자는 인정한다”는 채수민(신현빈 분)의 조언에 힘입어 미드타운 대표의 뒤를 쫓아 결정적인 팩트를 확보했다. 원칙주의자인 김백진 조차 미드타운 관계자와의 식사자리에 나설 수밖에 없는 현실이었지만, 겁 없이 팩트를 파고든 이연화의 무모한 취재본능은 다시 김백진을 일깨웠다. 김백진은 “애가 무서운 게 없다. 킬하랬더니 기어코 살려왔다”며 후속 취재를 지시했다. 김백진이 이연화를 ‘아르곤’ 팀원이자 기자로 인정하는 순간이었다.


● “이름 외우셨네요” 자연스레 ‘아르곤’의 일원이 된 이연화와 김백진의 츤데레 케미

5년 동안 진실을 제보하겠다며 ‘아르곤’을 달달 볶는 선광일(김두봉 분)은 칼을 들고 이연화를 인질로 잡아 김백진을 불러냈다. 선광일의 칼에 베여 팔에 상처를 입은 이연화를 김백진이 부축하며 호통을 치는 와중에도 “이제 제 이름 외우셨다”며 기뻐했다. 오랜 기간 아침 방송에 있었지만 떠날 때까지 이름조차 인식되지 못했던 이연화에게 김백진이 불러준 이름은 특별한 의미였다. 김백진은 유서를 남기고 자살 시도를 한 선광일 사건 취재에 돌입하며 이연화를 아지트로 불렀다. 이연화로부터 자료를 건네받은 김백진은 선물처럼 주머니에서 “흉터 없어진다더라”며 연고를 툭 꺼냈다. 츤데레 선배 김백진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흐뭇한 미소를 유발한 장면이기도 했다.



● 팩트제일주의자 김백진X남다른 촉 천우희, 첫 공조취재 성공적!

김백진은 선광일 사건의 팩트를 다시 찾아내기 위해 남몰래 진실을 파헤치고 있던 이연화와 공조했다. 사건을 풀 열쇠인 선광일 아내를 인터뷰 하는 자리에서 이연화는 여자의 심리를 파고드는 날카로운 질문으로 진실 고백을 이끌어냈다. 돌아가는 길에 김백진은 “소 뒷걸음질도 이쯤하면 재능이라고 해야 하나?”라고 서툴게 이연화의 촉과 호기심을 칭찬했다. 김백진의 의도를 알아듣지 못한 이연화가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하자 김백진은 무심하게 “가서 꼭지 만들자”며 기사를 함께 만들자고 권했다. 무덤덤한 말투로 재능을 칭찬하는 김백진과 그 칭찬을 알아듣지 못하고 더 무감각하게 반응하는 이연화의 케미가 묘한 웃음을 자극하기도 했던 장면. 선광일 사건을 통해 이연화는 ‘아르곤’ 사상 최단기 입봉의 기록을 세우게 됐다.


● 멘토 김백진 향한 이연화의 진심 고백 “팀장님이 계신 ‘아르곤’이 좋습니다”

30년 간 HBC의 대표 얼굴이었던 최근화(이경영 분)가 ‘뉴스나인’ 메인 앵커를 사직하면서 공석이 된 자리에 김백진 역시 후보로 이름이 거론됐다. 유명호(이승준 분)가 메인앵커가 되면 진실 보도가 더 힘들어질 것을 직감한 ‘아르곤’ 팀원들은 김백진의 메인앵커 도전을 지지했지만 이연화는 달랐다. “내가 가면 제일 좋아할게 너 아니냐?”는 김백진에게 이연화는 “혼나긴 많이 혼났지만 그래도 많이 배웠습니다. 주제 넘겠지만 전 팀장님 계신 아르곤이 좋습니다”라고 진솔하게 고백했다. 김백진이라는 탁월한 멘토가 있었기에 기자로 성장해나가고 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가능한 진심이었다.

제작진은 “말이 필요 없는 김주혁, 천우희의 연기는 점차 신뢰를 쌓아가는 김백진과 이연화의 관계에 몰입감과 깊이를 더하고 있다”며 “당근과 채찍을 오가며 공조 케미를 더하는 두 사람의 모습에 많은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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