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잠든 사이에’ 이종석과 배수지에 이어 정해인까지 예지몽을 꾼다는 사실이 공개되며 ‘삼룡이 나르샤’의 탄생을 알렸다. 88년생 용띠라는 공통점으로 정해인이 ‘삼룡이 나르샤’라는 별칭을 지으며 이들이 앞으로 보여줄 활약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높아진 것.
또한 이들이 힘을 합쳐 신재하의 끔찍한 미래를 바꿨으며 이종석이 이상엽의 대결이 예고된 가운데, 정해인이 바꾼 사소한 한 가지가 시간의 흐름을 어떻게 바꾸게 될지에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이처럼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매 회 흥미진진한 엔딩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호평을 얻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수목 드라마 스페셜 ‘당신이 잠든 사이에’(극본 박혜련 / 연출 오충환 / 제작 iHQ 정훈탁 황기용) 5-6회에서는 남홍주(배수지 분)와 정재찬(이종석 분)뿐만 아니라 한우탁(정해인 분)까지 앞날을 꿈으로 미리 본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지난 방송에서 재찬은 동생 정승원(신재하 분)을 구하기 위해 홍주를 찾아갔다. 홍주는 ‘승원이가 형 때문에 살인자가 된다’는 사실을 재찬에게 알렸고 승원이 재찬의 동생임을 알게 됐다. 홍주는 무작정 동생을 찾으려는 재찬을 다독였고 꿈을 조합해 승원을 찾기 위해 나섰다. 같은 시각 경찰차 조수석에 타고 있던 우탁은 졸다가 꿈을 꾸게 됐는데 꿈 속에서 재찬과 승원을 보게 됐고, 꿈에서 깨어난 뒤 달려가는 재찬을 보며 핸들을 잡은 채 뒤를 따라갔다.
꿈의 내용은 이러했다. 승원이 짝사랑 중인 박소윤(김소현 분)의 아빠 박준모(엄효섭 분)는 아내 도금숙(장소연 분)에게 가정폭력을 일삼았고 소윤은 결국 아빠를 살해하겠다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됐다. 이에 승원은 마트에서 소윤을 찾아 집에 데려다 주겠다고 했고 소윤의 집에서 폭력을 행사하고 있는 준모를 말리던 중 그를 밀어서 창문 밖으로 떨어지게 한 것이다. 그러나 홍주는 승원과 소윤이 집에 도착하기 전에 먼저 건물로 달려가 비상벨을 눌렀고 이에 준모와 금숙의 싸움은 종결됐다. 힘을 합친 재찬과 홍주, 그리고 재찬과 승원의 꿈을 꾼 제3의 조력자 우탁으로 인해 승원의 끔찍한 미래는 일어나지 않았다.
홍주와 우탁은 경찰차 안에서 통성명을 했다. 홍주가 소윤과 금숙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는 길에 우탁을 만났고 경찰차로 이동을 하게 된 것. 우탁은 먼저 “우리 구면이죠? 밸런타인데이에 큰 사고칠 뻔 했잖아요”라고 말을 걸었고, 이에 홍주는 “어쩐지 낯이 익다 했어요”라며 우탁을 알아봤다. 우탁은 재찬의 꿈에서 밸런타인데이에 이유범(이상엽 분)이 운전한 홍주의 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으나, 재찬이 자신의 차로 홍주의 차를 들이받으며 미래가 바뀌었고 덕분에 우탁은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다른 날, 우탁은 우연히 검찰청 앞에서 재찬과 마주했다. 재찬은 “저 기억 안 납니까? 밸런타인데이 때 교통사고 날 뻔 했던. 진작에 인사를 했어야 되는데 한우탁 입니다”라고 인사를 했고, 같은 용띠라는 사실에 말을 놓기로 했다. 이후 두 사람이 향한 곳은 홍주의 엄마 윤문선(황영희 분)이 운영하고 있는 홍주삼겹살이었다. 이렇게 재찬-홍주-우탁이 한 자리에서 만났다. 홍주와 우탁은 통성명을 했고 88년생 용띠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우탁은 “그러고 보니까 용이 세 마리네. ‘삼룡이 나르샤’야”라며 기뻐했다. ‘삼룡이 나르샤’ 탄생의 순간이었다.
그러나 재찬과 우탁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었다. 우탁은 꿈에서 선배인 오경한(이유준 분)과 삼겹살 집에 가는 길에 재찬을 만나 통성명만 했다. 우탁은 꿈에서 이 순간을 미리 봤고 사소한 단 한 가지만 바꿨을 뿐이었다. 경한 대신 재찬과 함께 온 것이다. 재찬은 승원의 이름까지 알고 있는 우탁이 신기했고 우탁은 “나도 그게 궁금합니다. 이게 우연인지 아님 운명인지”라며 궁금해했다.
그리고 우탁은 손가락으로 카운트다운을 셌고 마지막 손가락이 접히며 유범이 삼겹살 집 문을 열고 들어왔다. 유범이 준모의 변호인으로 소윤과 금숙을 만나러 온 것이다. 우탁은 놀라워하며 “와 진짜네. 진짜 딱 맞춰 들어오네. 이 정도면 우연 아니고 운명 맞네요. 저 사람 잘 알죠?”라고 재찬에게 물었다. ‘궁금하다. 내가 바꾼 아주 사소한 한 가지. 그 한 가지가 잠시 후 벌어질 끔찍한 순간을 과연 막을 수 있을까’라는 우탁의 내레이션은 강렬한 엔딩 선사와 함께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 밖에도 한 집에서 살게 된 홍주-문선 모녀와 소윤-금숙 모녀는 큰 웃음을 선사했다. 티격태격하는 홍주와 소윤의 모습은 극에 활력을 더했고, 이들의 모습을 보며 공감을 하는 두 엄마 문선-금숙 역시 재미를 줬다. 재찬은 승원의 사건을 계기로 ‘박준모 사건’ 재수사를 확정 지었다. 재찬은 홍주가 알려준 로또 번호를 믿고 부장 검사 박대영(이기영 분)과 유범의 앞에서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홍주의 말이 뻥임을 알고 이내 망연자실하는 등 시청자들을 웃게 만들었다.
이처럼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우탁이 앞날을 꿈으로 미리 볼 수 있으며, 그가 이미 사소한 한 가지를 바꿔버렸다는 사실과 함께 ‘끔찍한 일’에 대한 궁금증까지 안겨주며 소름 돋는 강렬한 엔딩으로 시선을 모았다. 또한 우탁으로 인해 일어난 ‘박준모 사건’의 검사 재찬과 변호사 유범의 만남에 대한 호기심과 함께, 이들이 어떻게 ‘박준모 사건’을 풀어 나가게 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며 몰입도를 높였다. 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수도권 기준 5회 5.6%, 6회 7.0%의 시청률을 보이며, 추석 명절을 맞아 전체프로그램 시청률 하락 속에도 6회가 의미있게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한편,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누군가에게 닥칠 불행한 사건 사고를 꿈으로 미리 볼 수 있는 여자 홍주와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검사 재찬의 이야기로, 오늘(5일) 밤 10시 7-8회가 방송된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