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함께’ 1000만 돌파①] 겨울대전서 완벽 승리…롯데 첫 1000만

입력 2018-01-04 05: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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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과함께-죄와벌’(이하 ‘신과함께’)가 4일 오전 0시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불과 16일 만에 세운 놀라운 성적이다. 겨울 대전의 또 다른 참가작 ‘강철비’와 ‘1987’에 비해 최약체로 예상됐으나 보란 듯이 반전의 역사를 썼다.

이로써 ‘신과함께’는 ‘실미도’(2003) ‘태극기 휘날리며’(2003) ‘왕의 남자’(2005) ‘괴물’(2006) ‘해운대’(2009) ‘아바타’(2010) ‘도둑들’(2012)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7번방의 선물’(2013) ‘변호인’(2013) ‘겨울왕국’(2014) ‘명량’(2014) ‘인터스텔라’(2014) ‘국제시장’(2014) ‘어벤져스2’(2015) ‘암살’(2015) 그리고 ‘베테랑’(2015) ‘부산행’(2016)과 ‘택시운전사’(2017) 이어 스무 번째로 1000만 클럽에 입성했다. 한국 영화로는 16번째 기록이다.

김용화 감독은 일찍이 개인 최고 흥행작인 ‘국가대표’(803만5181명)를 뛰어넘고 자체 최고 스코어를 경신하게 됐다. 하정우는 최고 기록 ‘암살’(1270만명) 이상을 노려볼 만 하다. ‘신과함께’는 현재 역대 박스오피스 20위. 지난주 개봉한 ‘1987’이 기대만큼의 성적을 못 내고 있고 당분간 강력한 경쟁작이 없어 ‘신과함께’의 흥행 질주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에서도 할리우드 작품을 밀어내고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신과함께’는 주호민 작가의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 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1부와 2부를 동시 촬영해 1부만 지난해 12월 20일 먼저 개봉했다. 역대 12월 개봉작들의 흥행 속도를 모두 갈아치우며 무서운 ‘화력’을 자랑했다.


CJ엔터테인먼트 쇼박스 NEW와 함께 빅4 투자배급사 가운데 홀로 1000만 영화가 없었던 롯데엔터테인먼트. 하지만 ‘신과함께’의 대박 흥행 덕에 드디어 체면치레에 성공했다.

실 관람객만이 평가하는 CGV 골든 에그 지수는 93%로 꽤 높다. 롯데시네마 실 관람객 평가에서도 10점 만점에 8.5점을 받았다. 배우들의 연기와 영상미에 대한 칭찬이 잇따랐다.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배우들의 연기와 발전한 CG 그리고 적절한 유머와 약간의 신파까지. 2탄을 기대해본다” “배우와 배역 모두 빛났다. 과하지 않았던 연출과 표현에 편안하게 관람했다. 빠른 전개와 시놉시스 구성이 좋았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꾸준히 지적됐던 ‘신파’는 오히려 연말 가족 관객들을 유입하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특수 효과(VFX)에 대해서는 기대 이상의 호평. 1부와 2부의 총 제작비는 400억원으로 할리우드 10분의 1 규모로 만들었지만 ‘비교적’ 높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불 물 철 얼음 거울 중력 모래 등 7개 자연의 물성에서 차용해 구현된 지옥은 판타지 영화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신과함께: 죄와벌’은 매일 새 기록을 써가며, 전국 극장가에서 상영 중이다. 2부는 올해 여름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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