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1박2일’과 맞대결…‘집사부일체’, 日예능 왕좌 거머쥘까(종합)

입력 2018-01-05 10: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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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1박2일’과 맞대결…‘집사부일체’, 日예능 왕좌 거머쥘까(종합)

‘집사부일체’가 첫 베일을 벗은 가운데, 10%라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후 출연진이 이번 프로그램에 대한 생각과 앞으로에 대한 기대감을 당부했다.

5일 오전 서울 목동 양천구 SBS 목동 사옥에서는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출연진 이승기, 이상윤, 양세형, 육성재 그리고 이세영 PD가 참석했다.

이날 허리 부상에도 불구하고 간담회에 참석한 육성재는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셔서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 의사 선생님도 다음 주쯤이면 나을 것 같다고 해주셨다. 연말연시에 걱정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 더 건강하고 활발한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세영 PD는 “아무래도 첫 회로 네 명이 합을 맞춘 것도 처음이라서 미숙한 점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초반에는 합이 안 맞는 모습도 자연스럽게 보여드리는 게 성장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합을 맞춰가면서 더 발전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첫 회 이후 의견에 대해 설명했다.



이승기는 “일단 나도 ‘집사부일체’를 촬영하면서 늘 해왔던 예능과는 방식이 다르고 주제 자체가 우리들끼리 하는 예능이라기보다는, 사부를 만나면서 하루 일과와 라이프 스타일을 겪으면서 궁극적인 무언가를 얻는 게 목적이다. 중간에 게임을 하는 등의 진행이 있는 게 아니라서 고민 중이다. 관찰 예능이 처음이라서 찍으면서 고민을 많이 하기도 했다. 첫 회를 모니터하고 이런 식으로 나가는구나 알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에 양세형은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리얼스러운 게 많아지다 보니까, 진행보다는 그림을 보는 것에 재미를 느낀다. 네 명의 느낌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이승기도 전역한지 많이 안 돼서 서툴고, 나도 진행은 턱없이 부족하다. 여기서 진행하는 역할이 있다면 어색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첫 방송할 때 ‘방송 괜찮겠냐’고 했다. 이승기는 자꾸 게임을 하려고 하기도 했다. PD님이 분명 뭔가 작전이 있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집사부일체’ 멤버들을 모은 이세영 PD는 캐스팅 비화에 대해 “우리 프로그램의 기획 자체가 모든 청춘은 물음표를 가지고 있다는 거다. 이승기는 예능을 잘 하기도 하고 예능에서 보고 싶어 하는 인물이다. 전역 전부터 같이 하고 싶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전역하기만을 기다렸다가 제의를 많이 하기도 했다. 기획 의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 흥미를 느꼈다. 그 기획의도에 동의를 하더라. 자신도 전역을 하고 활동을 재개하는 입장에서 물음표가 있을 수도 있고, 후임들도 그런 생각을 한다고 했다. 섭외를 할 때 자기 분야에서 열심히 하고 있지만, 물음표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PD는 “육성재는 옛날 이승기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육성재가 이승기를 좋아한다고 하더라. 둘의 케미가 기대된다는 생각으로 기쁘게 섭외를 했다. 또 양세형은 다큐로 가지 않게 하기 위한 ‘웃음 보안관’으로 섭외했다. 만나고 보니 양세형은 사람 관찰하는 걸 좋아하고 거기서 배운다고 하더라. 가장 공들였던 멤버는 다 이지만, 새로운 인물을 한 명 찾아야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예능을 안 했던 사람을 찾던 중에 이상윤을 주변에서 이야기했다. 처음에 만났을 때는 사실 좀 당황했다. 하지만 독특한 사고방식이 있었다. 앞으로가 매우 기대되는 멤버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상윤은 “연기를 하면서 최근들어서 부족함을 많이 느끼게 된다. 자신을 많이 채우고 싶었고 세상을 알고 싶었다. 여행도 많이 다녔다. 그 와중에 이 섭외가 왔다. 예능이 아니라 다양하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었다. 매번 촬영 때마다 새로운 사부를 통해서 그 분의 라이프 스타일을 보는 것도 그렇고 그런 게 궁금했다. 나에게는 그런 게 굉장히 매력적이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승기는 아재라는 수식어에 대해 “생각보다 빨리 들은 것 같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굳이 거부할 생각은 없다. 군에서 전역한 예비역, 1년차들은 다 나와 같은 마인드와 상태를 가지고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내가 가식적으로 한 게 아니라, 군에 있을 때 모든 걸그룹의 존재가 상당히 큰 힘이 됐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서 이승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는 육성재는 “이승기와 약간 스타일이 다르다. 모든 부분에서 형들에게 배우고 싶은 게 많다. 성격상 나만의 것을 버리지 못해서, 아직까지 뭘 배웠다거나 흡수했다고 말씀을 못 드릴 것 같다. 앞으로 많이 배울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다. 군대얘기만 계속 하시다보니까 아직 공감을 못하고 그냥 듣고 있다. 거기서 배울 게 있겠지라고 듣고는 있지만, 군대 얘기를 그만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승기는 “조금 더 동생이 있으면, 형들과 있을 때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 나올 것 같았다. 그게 육성재가 됐다. 육성재를 보면서 막내가 에너지가 있고 밝은 호감의 긍정적인 막내가 오면 형들 입장에서 귀엽고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좋은 에너지를 뿜어주는 성재가 너무 예쁘고 같이 방송해서 힘이 난다”고 말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육성재는 모시고 싶은 사부에 대해 “김동률 선배님의 집을 가보고 싶었다. 내가 가수가 된 계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방송 같은 걸 많이 안 하시니까, 베일에 싸여있다. 그래서 더욱 더 가보고 싶다. 어떤 작업을 하시는지도 궁금하다. 음악 하는 사람들이라면 궁금해 하실 것 같다. 김동률 선배님 댁에 찾아뵙고 싶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승기는 “영화배우 송강호 선배가 뵙고 싶다. 연기하는 모습만 뵀지, 그분이 어떻게 생활하는지는 모른다. 저렇게 연기를 잘 하기 위해서 매일 연습을 하는지, 삶의 영감을 얻기 위해 어떤 생활을 하는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승기는 “‘1박2일’과 동시간대에 붙는다는 걸 알고 선택한 건 아니었다. ‘1박2일’은 고정층이 탄탄한 여행 프로그램이고, 우리는 사부를 만나면서 하루를 같이 살고 그 안에서 같이 체험하고 사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깨달음을 얻는 콘셉트다. 두 프로가 추구하는 목적이 달라서 ‘1박2일’과 선의의 경쟁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집사부일체’는 인생에 물음표가 가득한 ‘청춘 4인방’ 이승기, 이상윤, 육성재, 양세형이 마이웨이 괴짜 ‘사부’를 찾아가 그의 라이프 스타일대로 동거동락하며 깨달음 한 줄을 얻는 프로그램. 매주 일요일 오후 6시25분 방송.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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