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of GFRIEND’ ①] 여자친구, 꿈 이룬 소녀들의 무대 ‘성장~ing’

입력 2018-01-08 1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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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여자친구(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가 데뷔 3년 만에 갖는 첫 단독 콘서트에서 팬들을 위해 준비한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여자친구는 지난 6일과 7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Season of GFRIEND’라는 타이틀로 첫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비록 이틀이라는 짦은 시간 동인 진행된 콘서트였음에도 여자친구는 그들이 가진 매력을 모두 다 쏟아냈다.

다섯 개의 시즌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의 오프닝은 ‘핑거팁’, ‘너 그리고 나’가 열었다. 본격적인 공연 전 뮤직 비디오가 상영된 순간부터 관객들은 여자친구의 응원 구호와 이름을 외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후 여자친구는 ‘여름비’, ‘Mermaid’, ‘바람에 날려’ 등 청량한 곡들로 팬들의 감성을 자극했고 이어진 멘트를 통해 “첫 단독 콘서트인만큼 레전드라고 불릴만한 무대를 많이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보여줬다.

이런 가운데 여자친구 멤버들의 연기가 가미된 영상도 팬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릴레이로 다른 멤버의 실상과 버릇을 폭로하는 콘셉트로 진행된 이 영상은 친근함으로 어필해 온 여자친구의 매력이 빛을 발했다.

이어 여자친구는 신비, 소원, 엄지, 윤하, 유주, 예린의 순서대로 각각의 개인 무대를 선보였다. 먼저 신비는 보아의 ‘NO.1’ 무대를 보여줬으며 선미의 ‘가시나’, 가인의 ‘피어나’, 이효리의 ‘U-Go Girl’ 무대 등이 공개돼 그동안 단체 무대에서 볼 수 없었던 멤버 개개인의 끼가 눈길을 끌었다.



공연이 중반부에 이르자 여자친구는 스스로도 “지금의 여자친구가 있게 해 준 곡들”로 표현하는 무대를 연달아 선보였다. 이른바 ‘학교 3부작’으로 불리는 ‘유리구슬’,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무대를 꾸며 전매특허인 ’파워 청순‘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여자친구의 이번 콘서트는 대중에 알려진 곡들은 물론 팬들의 추억을 자극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곡들이 주를 이뤘다. 개인 무대를 연달아 보여주고 후반부에 ‘하늘 아래서’, ‘물들어요’ 무대를 꾸미고 앵콜 전 엔딩곡으로 ‘귀를 기울이면’을 선택한 것부터 이들의 지극한 팬 사랑을 보여준다.

여자친구는 이날 “과거에 행사를 가면 우리 노래로는 부족해 다른 가수들의 노래들을 불렀던 것이 어제 일인 것만 같다”며 자신들의 노래로 3시간을 채울 수 있다는 것에 감개무량해 했다. 데뷔 3년 만에 이룬 성과이니 이들이 얼마나 성실한 활동을 펼쳤었는지 알 수 있다.

그럼에도 여자친구는 이날 팬들에게 “아직 함께 만들어 갈 것이 많다”고 말했다. 현 가요계에서 가장 대표적인 성장형 걸그룹인 여자친구는 데뷔 3년차인 지금 땅 깊숙이 뿌리를 내리고 다시 폭풍 성장을 준비 중이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쏘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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