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 정진영-김원해 “야심가 캐릭터, 감옥 간 분들 참고해 연기”

입력 2018-01-09 11: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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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 정진영-김원해 “야심가 캐릭터, 감옥 간 분들 참고해 연기”

배우 정진영과 김원해 악역에 참고한 인물들을 언급했다.

먼저 정진영은 9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흥부’ 제작보고회에서 “우리 영화가 최근에 겪은 사회적인 흐름과도 겹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지금은 다른 세상이 됐지만”이라고 밝혔다.

조선을 가지려는 야심가로 흥부전 속 놀부의 실제 주인공 조항리를 연기한 정진영. 그는 “내가 맡은 조항리 같은 사람들은 대부분 감옥에 가 있다”면서 “연기하면서도 지금 감옥에 가 있는 몇 명이 생각났다. 캐릭터에 넣어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원해는 왕권을 노리는 또 다른 세력의 중심에 선 김응집을 열연했다. 그는 “나도 현재 감옥에 가 계신 그런 분들 중에 한 분을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김원해는 “조선시대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면서 “1년 전 광화문에서 큰 촛불이 일어났다. 당시에도 백성들이 해학과 풍자를 가지고 서로 소통하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흥부’는 붓 하나로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든 천재작가 흥부(정우)가 남보다 못한 두 형제 조혁(김주혁)과 조항리(정진영)로부터 영감을 받아 세상을 뒤흔들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사극 드라마. ‘26년’ ‘봄’ 조근현 감독의 신작이자 故 김주혁의 유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2월 개봉.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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