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극을 받으려고 한건 아니었어요. 언젠가부터 그 사람, 같이 일하는 사람을 많이 보죠. 그 사람을 좋아하거나 잘 생겨서 그런 건 아니고, 사람이 세련되고 현명한 사람이면 그 사람하고 작업하고 싶고 신뢰를 느끼게 되더라고요. 그것 때문에 한 거지 자극을 받으려고 한 예능은 아니었어요. 어쩌다가 우연히 된 거였죠. 전 공무원이 아닌 프리랜서니까, 그 사람이 일하는 방식이 제 마음에 들면 하는 거죠.”
윤여정은 자신의 확고한 생각과 인생관을 전했다. 그는 “60살 넘어서 애들을 다 키우고 나서는 제가 좋아하는 사람과 일하리라 생각했어요. 애들은 다 키웠으니까, 나는 내 생을 살아야겠다고요. 제가 좋아하는 사람과 일하고, 제가 하기 싫은 거 안 하고요. 그래서 제가 돈이 많은 건 아니에요(웃음). 즐겁게 살기로 결정했죠. 그게 최고의 사치예요. ‘윤식당’도 나영석과 나영석 팀이 좋아서 했어요. 일도 잘 하고 센스 있고 현명하죠. 앞으로 저런 애들이 많으면 발전하겠다 싶어서 기분이 좋아요. 안 그런 애들을 보면 짜증나고 화가 나거든요.”
‘윤식당’ 첫 방송 이후 반응이 대단했다. 이번 스페인에서의 촬영은 어땠을까.
“매우 힘들었어요. 수위를 너무 높여서 정말 절 죽였죠. 너무 힘들어서 휠체어를 타고 나오려고 했어요. ‘꽃보다 누나’는 여행이어서 껌이었더라고요. 아주 힘들었어요. 지금은 회복이 됐지만, 그때는 정신이 나갔었어요. 서바이벌이지 예능이 아닌 느낌이었죠. 살아서 돌아온 게 다행이에요.”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