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부일체’ 청춘 향한 전인권식 위로...최고의 1분 장식

입력 2018-01-15 08: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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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부일체’ 청춘 향한 전인권식 위로...최고의 1분 장식

‘나의 힘겨움은 나의 것, 모두 나의 새로움을 위한 것’ 울림을 전한 사부 전인권의 한 줄이 ‘집사부일체’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14일 오후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사부 전인권과 ‘동거동락’ 마지막 하루를 보내는 이승기, 이상윤, 육성재, 양세형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부의 라이프스타일 대로 하루종일 ‘누룽지’만 먹은 4인방은 배고픔을 토로하다 결국 사부가 잠든 사이 야식을 즐겼다. 이승기가 준비한 갖가지 취사도구와 떡볶이, 만두, 라면, 찐빵에 ‘청춘 4인방’은 함박 미소를 지었다. 특히 막내 육성재는 폭풍 먹방을 선보이며 ‘먹성재’에 등극했다.

‘집사부일체’ 이세영 PD는 “방에서 나오는 네 사람의 모습을 본 순간 ‘정말 배고팠구나’, ‘배고픔이라는 본능은 아무것도 이길 수 없구나’ 싶었다”며 “마치 수련회에서 선생님 몰래 밤에 야반도주하는 남학생들을 보는 것 같았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야식을 먹고 늦은 밤 잠자리에 든 네 사람은 ‘새벽 4시’에 일어난다는 전인권의 말에 알람을 맞추고 겨우 눈을 떴다. 하지만 정작 4시에 일어난다던 사부 전인권은 6시 반이 되어서야 기상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허둥지둥 일어난 전인권은 눈을 뜨자마자 달달한 허니파우더로 아침을 때운 뒤 곧장 비트 기계를 켰다. 그는 30년 동안 매일 아침 기본기 연습을 해오고 있었던 것. 비트에 맞춰 강약리듬을 손에 익혔고, 마당에 나가 큰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 목을 푸는 모습에 이승기는 "필 인 줄 알았다. 그냥 막 부르는 줄 알았다"며 전인권의 부단한 노력에 감탄했다. 하지만 전인권은 음악을 위해 쏟는 시간과 달리 세안과 양치는 1분 안에 끝내는 모습으로 또 한번 웃음을 자아냈다.

전인권은 멤버들이 준비한 집밥으로 아침 식사를 하는 도중 "두 곡하고 기절해버릴까 한 적도 있다"며 공연 때 긴장하는 게 콤플렉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뒤이어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난 조언을 건넸다.

육성재가 "노래 시작하고 7년이 다 되어가는데 목소리에 변화가 많다. 근데 7년 전 내 목소리를 좋아했던 사람, 2년 전 내 목소리를 좋아했던 사람이 지금의 나, 앞으로 변화할 날 좋아해 줄지가 가장 큰 걱정"이라고 고민을 털어놓자 전인권은 "그걸 다 가지려고 하면 피곤한 거다. 자기 것을 충분히 하고 있으면 자기 순서가 꼭 오게 돼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5평 콘서트’였다. 연습을 위해 집을 찾아온 전인권 밴드와 함께 이승기, 이상윤, 양세형, 육성재는 전인권의 음악이 탄생하는 작은 합주실에서 마지막 교감을 이어갔다.

전인권은 합주실에 들어서자마자 전에 보였던 허당미는 온데간데 없이 곧바로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였다. 이승기의 부탁에 전인권은 즉석에서 ‘사랑한 후에’를 불렀고, 감동한 멤버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이상윤은 "노래를 부르니 더 커보인다"고 말하며 경외심을 드러냈다.

이어 이상윤은 ‘제발’을 요청했고 이상윤과 육성재는 전인권의 '제발'을 들으며 눈물을 쏟았다. 담담하게 부르지만 가사 하나하나에 진심이 담긴 전인권식 위로가 가슴을 울린 것. 육성재는 "벅차서 울었다. 감히 이걸 몇 번을 불러봐야 이런 느낌이 날 수 있을까. 이렇게까지 부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셨을까 생각을 하니 눈물이 났다"고 밝혔다. 이상윤은 "저한테 말씀을 하시는 것 같았다"라고 눈물을 보인 이유를 공개했다.

하산에 앞서 멤버들은 자신이 사부와 함께 하루를 보내며 깨달은 ‘한 줄’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양세형은 ‘나는 괴짜일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진짜다’라는 말을, 육성재는 "자기의 길을 묵묵히 가면 언젠간 내 순서가 온다"라고 말했던 전인권의 말을 되뇌며 ‘내가 가는 길을 의심하지 말자’라는 한 줄을 남겼다.

멤버들의 ‘한 줄’을 가만히 듣던 전인권의 자신의 노래 ‘사랑의 승리’ 가사 중 한 소절 ‘나의 힘겨움은 나의 것, 모두 나의 새로움을 위한 것’을 읊었다. 전인권의 자신의 가르침을 요약한 ‘한 줄’을 밝힌 이 장면은 분당 시청률이 10.4%까지 치솟으며 이 날 방송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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