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수, ‘까칠남녀’ 은하선 하차 소식에 쓴소리 “인권이 후퇴하고 있어”

입력 2018-01-16 1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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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리수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겸 배우 하리수가 EBS ‘까칠남녀’ 출연진 은하선 씨 하차에 대해 쓴소리를 던졌다.

하리수는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런 일을 한 두 번 겪는게 아니라 놀랄 일도 아니지만 아직까지도 인권이 전혀 발전하지 못하고, 후퇴하고 있다니.."라며 현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
다.

하리수는 또 "종영을 2회남긴 시점에 지금껏 같이 해온 패널을 갑자기 시위를 한다는 이유로 막말로 써먹을 때 까지 단물 빼먹고 버리다니.. 남일같지 않아서 참."이라며 착잡한 심정을 밝혔다.

'까칠남녀' 패널 은하선 씨는 지난 13일 제작진으로부터 하차 통보를 받았다.

다음은 하리수가 인스타그램에 작성한 글 전문.

"이런 일을 한 두 번 겪는게 아니라 놀랄 일도 아니지만.. 데뷔 때가 벌써 17년전인데 아직까지도 전혀 인권이 발전하지 못하고 오히려 후퇴를 하고 있다니... 국민 모두가 응원하고 기뻐하던 2002월드컵 축하공연에 정말 바쁜 스케줄에도 응원 공연을 가까스로 다 빼서 맞춰 놨었는데 갑자기 공연을 앞두고 몇몇은 취소가 되었다. 이유는 축구협회의 고위직에 계신 분이 트렌스젠더가 싫으시다며 무조건 취소하라 하셨다는 거..;; 그 뿐이었던가 영화 광고도 캐스팅 되었다 취소된 게 한 두 번이 아니였다.. 그렇게 정말 힘들게 혼자서 어려움을 겪고 싸우고 이겨내고 지켜온 지금 2018년인데 아직까지도 성소수자 인권은 전진이 아닌 후퇴 뿐... EBS에 까칠남녀 방영 시간에 어린이나 학생들이 본다는 거 차체가 늦은 시간인데 문제 있는 거 아닌가? 그리고 종영을 2회남긴 시점에 지금껏 같이 해온 패널을 갑자기 시위를 한다는 이유로 막말로 써먹을 때 까지 단물 빼먹고 버리다니.. 남일같지 않아서 참.. 은하선씨 맘을 100% 다 알수는 없겠지만 앞으로 더 좋은일이 있으려나 보다 하고 우리 같이 웃어요. 화이팅해요!!"

동아닷컴 이지혜 인턴기자 star@donga.com
사진|하리수 인스타그램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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