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포레스트’ 류준열·김태리의 진심

입력 2018-01-2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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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류준열(왼쪽)과 김태리. 사진제공|영화사 수박

임순례 감독 신뢰…1년 촬영기간 감수

2월 말 개봉하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주인공 김태리와 류준열의 아름다운 활약이 새삼 눈길을 모은다. 충무로에서 쌓은 인연과 신뢰로 1년이라는 긴 촬영기간을 묵묵히 견뎌낸 덕분이다.

김태리는 2016년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로 장편 상업영화에 데뷔했다. 파격적인 캐릭터를 연기해내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호평을 이끌어낸 그는 단박에 눈에 띄는 기대주로 떠올랐다. 20대 여성 주인공이 필요한 시나리오가 그에게 집중된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그는 ‘리틀 포레스트’를 두 번째 작품으로 선택했다.

‘리틀 포레스트’는 도시 생활에 지친 주인공이 고향으로 내려가 오랜 친구들과 함께 사계절을 보내며 자아를 찾아가는 이야기. 사계절의 변화하는 자연풍광을 담아내야 하는 설정상 1년에 걸친 촬영기간을 감수해야 했다. 지난해 1월21일 경북에서 첫 촬영한 영화는 10월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그 사이 김태리는 영화 ‘1987’에 참여했다. ‘1987’의 장준환 감독은 김태리의 캐릭터 연출을 위해 머리카락을 자를 것을 요청했지만 김태리는 ‘리틀 포레스트’를 위해 이를 정중히 거절하며 자신의 두 번째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류준열은 ‘리틀 포레스트’ 연출자 임순례 감독과 맺어온 인연을 연기로 풀어냈다. 류준열은 아직 신인급에 머물던 2016년 영화 ‘글로리데이’에 출연했다. ‘글로리데이’는 저예산영화로 스무 살 청춘의 이야기. 임순례 감독이 제작한 작품이다. 류준열은 이후 다양한 작품으로 스타덤에 오른 가운데 ‘리틀 포레스트’ 출연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이며 역시 1년에 걸친 오랜 촬영기간을 감내했다.

이들이 ‘리틀 포레스트’를 선택한 가장 큰 밑바탕은 힐링과 자아찾기라는 메시지와 탄탄한 이야기 그리고 이를 구현해낸 임순례 감독에 대한 신뢰였음은 물론이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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