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콘서트] 블락비는 악동스럽다? 일부 오해입니다! (리뷰)

입력 2018-01-28 08: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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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콘서트] 블락비는 악동스럽다? 일부 오해입니다! (리뷰)

일반적으로 알려진 그룹 블락비(지코, 태일, 재효, 비범, 피오, 박경, 유권)의 이미지는 유쾌한 악동이다. 무대 위 자유로운 퍼포먼스가 그들을 흥있는 그룹으로 각인시켰고 지코의 솔로 앨범이나 블락비 바스타즈(피오, 유권, 비범)의 경우는 블락비의 음악보다 훨씬 더 짙은 힙합을 들려준다.

그러나 블락비의 콘서트에 가보니 ‘악동스러움’은 그룹의 단면일 뿐이었다. 블락비는 잘 노는 오빠들은 물론 상냥한 남자사람친구, 이별에 슬퍼하는 연인 등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했다. 7개의 크고 작은 스크린이 블락비 멤버 개개인을 담아내 무대를 풍성하게 만들었지만, 조명의 균형이 깨져 본무대 빛이 전반적으로 어두웠던 기술적인 부분에선 아쉬움이 남는다.


27일 저녁 6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선 블락비의 단독 콘서트 2018 블락버스터 ‘몽타주’(Block B 2018 BLUCKBUSTER ‘MONTAGE’)가 열렸다.

‘My ZONE'을 시작으로 블락비는 20여 명의 댄서들과 댄스브레이크를 선보였고 'Shall We Dance' ‘Yesterday’로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공기가 달아오를 때쯤 ‘따나지마요’로 아련한 감성을 더하더니 ‘몇 년 후에’로는 처음으로 서브스테이지로 걸어와 객석 관객들을 만났다. 피아노 라이브 연주로 시작된 ‘Toy', 보컬라인 4명의 멤버가 처음으로 팬들 앞에서 불러본 ‘이렇게’가 이어졌다.

유권은 "2년 만에 우리가 콘서트를 개최한다. 7명이 모여서 하나의 몽타주를 만들었다는 의미"라고 인사했고, 박경은 "감기 안 걸렸느냐. 우리 멤버들 사이에선 감기가 돌았다"며 "지코는 어제 코감기에 걸렸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에 지코는 "여기 먼지가 많아도 오히려 콘서트를 하면서 병이 괜찮아 질 거 같다"고 팬들의 걱정을 덜어내며 콘서트를 재미있게 만들겠다 약속했다.


솔로, 유닛 무대는 이채로웠다. 박경은 첫 미니앨범 ‘노트북’ 메들리와 ‘순간삭제’로 자타공인 블락비의 팬 바보다운 무대를 꾸몄고 재효는 ‘마지막 정류장’으로 빠져드는 발라드를, 태일은 ‘흔들린다’를 부르며 대기실까지 흔들 정도의 고음을 발사해 큰 환호를 받았다. -블락비 멤버들에 따르면 대기실이 흔들렸다고 한다- 지코는 ‘천재’ ‘Red Sun'으로 평소 무대에서 보기 힘들었던 곡을 선정해 팬들에게 선물했다.

바스타즈의 공연은 유권의 조커 댄스브레이크로 시작됐다. Mnet '힛 더 스테이지‘에서 보여준 강렬한 느낌을 고스란히 전달했고, 비범은 멤버들을 감탄케 한 허벅지 쓸기 댄스로 'Give&Take'에 섹시함을 끼얹었다. 피오의 ‘Men'z Night’에 이어 완전체로 나타난 바스타즈는 ‘Make it Rain' '품행제로’로 케이퍼 무비의 주인공을 연상하게 만들었다.


블락비의 팬사랑은 멤버들이 휴대전화를 들고 직접 촬영하는 장면을 스크린에 담으며 부른 ‘보기 드문 여자’부터 ‘로맨틱하게’ ‘빛이 되어 줘’ ‘일방적이야’ 그리고 관객 떼창으로 시작된 ‘Walk in' in the rain'로 전달됐다.

끝으로 그룹은 “올해 데뷔 7주년이다. 또 언제 열지 모르는 콘서트라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소감을 말하면서 다음을 기약, 분위기가 내려앉기 전 ‘닐리리맘보’ ‘Jackpot' 'Her'로 단독콘서트를 파이팅 넘치게 마무리했다.

사진제공=세븐시즌스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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