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XC60’, 북유럽 감성 담은 ‘힐링 SUV’

입력 2018-01-2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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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디시 럭셔리’를 표방한 볼보 ‘XC60’이 수입 중형 SUV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디자인과 성능, 첨단 안전 사양이 잘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으며 연간 판매 목표 대수(2500대)를 3달 만에 달성했다. 사진제공|볼보코리아

힐링되는 스웨디시 인테리어로 차별화
정숙하고 파워풀한 파워트레인도 만족
첨단충돌회피기능 장착으로 사고 예방

요즘 수입 중형 SUV 시장에서 인기가 가장 급상승하고 있는 모델은 볼보 XC60이다. 지난해 9월 출시한 볼보 XC60은 지금까지 누적계약 2500대를 돌파하며, 연간 판매 목표 대수를 3개월 만에 달성했다. 인기 비결은 확 달라진 상품성에 있다. 이전까지 볼보의 주된 이미지였던 안전하고 튼튼한 차에서 최근 3년 사이에 파워트레인과 디자인에서 진일보를 이루며 전혀 다른 브랜드라고 해도 좋을 만큼 긍정적인 변화를 이뤄냈다. 그 중심에 있는 XC60 D4 모델을 시승했다.


● 실내에 앉는 순간 힐링이 되는 SUV

스웨덴 브랜드인 볼보는 독일 브랜드 BMW나 벤츠와는 또 다른 감성의 실내외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아끈다.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브랜드는 많지만 볼보만큼 변별력이 뛰어난 차도 드물다. 역동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외관은 볼보 자동차 최초의 한국인 디자이너인 이정현 씨가 메인 디자이너로 참여해 이슈가 된 바 있다.

볼보 ‘XC60’의 실내 공간. 사진제공|볼보코리아

외관 디자인도 아름답지만 진짜 매력은 실내 인테리어에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실내를 가로지르는 ‘드리프트 우드’(Drift wood) 패턴의 장식이다. 드리프트 우드란 바닷물에 자연스럽게 침식되면서 매끄럽고 하얗게 반짝이는 나무를 말한다. 실제 드리프트 우드는 아니지만 그 감성을 살려낸 우드 장식을 사용해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운전석에 앉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느낌이다.

조수석 앞쪽의 송풍구에는 스웨덴 국기 문양을 넣었다. 기능적 요소에 디자인적 감성과 디테일을 불어넣은 스웨디시 디자인의 특징이다. 실내 공간도 이전 모델보다 커졌다. 전장은 45mm, 전폭은 10mm 늘어났으며, 전고는 55mm 낮아졌고, 휠베이스는 90mm 길어져 더 안락하고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중앙 디스플레이는 터치 방식으로 작동하는데 차량의 모든 기능을 쉽게 선택하고 제어할 수 있어 편리하다.



●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한 주행 감성, 소음 억제도 ‘굿’

볼보 XC60은 디젤 모델인 D4와 D5, 가솔린 모델인 T5, T6, T8(하이브리드) 등이 있다. 시승 모델은 가장 판매량이 높은 D4 모델이다. 디젤 모델이지만 실내 소음과 진동은 잘 억제되어 있다. 고속 영역으로 올라가도 풍절음, 로드 노이즈 등이 거의 들리지 않는다. 이 정숙성이 실내 디자인이 주는 감성과 어우러져 만족도를 더욱 높여준다.

기동성도 충분하다. D4 모델은 1969cc 직렬 4기통 디젤엔진을 장착하고 있으며, 최고 출력 190마력(4250rpm), 최대토크 40.8kgm(1750∼2500rpm)을 발휘한다. 최대토크가 일상 가속 영역에서 발휘되어 출발에서 저·중·고속 영역에 이를 때까지 부드럽고 여유로운 가속이 가능하다. 일상적인 드라이빙 상황이라면 적어도 힘이 부족해 스트레스를 받는 일은 없다. 4륜 구동 시스템과 경사로 감속 주행장치도 기본으로 갖추고 있다. 경사로 감속 주행장치는 내리막길 주행시 속도를 10km로 유지시켜 보다 안전한 주행을 가능하게 해준다.

첨단 안전 기술인 충돌 회피 기능도 돋보인다. 충돌 회피 지원 기능은 운전자가 의도하지 않게 차선을 이탈해 다른 차나 장애물과 충돌할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기술이다. 도로 이탈 완화 기능(Run-off Mitigation),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기능 (Oncoming Lane Mitigation), 조향 지원 적용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BLIS with steer assist) 등으로 구성된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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