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준에 등돌린 팬심…H.O.T 재결합 암초로

입력 2018-01-3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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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문희준. 동아닷컴DB

일부팬들 지지철회…보이콧 선언도

1세대 아이돌 그룹 H.O.T가 재결합하는 데 뜻을 모았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H.O.T가 2월 17·24일 MBC ‘무한도전’의 스핀오프 개념으로 방송하는 ‘토토가3’를 통해 팬들과 만난다. 팬들 입장에서는 2001년 그룹해체 이후 무려 17년 만에 다섯 멤버들이 한 자리에 모여 추억의 옛 노래를 부르는 모습만 상상해도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그동안 재결합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문희준과 일부 멤버 간의 불화설’이나 지난해 팬들 사이에서 불거진 ‘문희준 지지 철회’ 등 반감 분위기도 형성되어 있어 멤버들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

단지 ‘토토가3’를 위한 일회성 재결합이라고 하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어 보이지만, 비슷하게 재결합 수순을 밟은 젝스키스처럼 이를 계기로 시작하는 활동은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문제는 ‘문희준 논란’을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다. 지난해 H.O.T 팬들은 ‘H.O.T 갤러리’를 통해 문희준 지지철회 성명을 발표하고 향후 모든 활동에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했다. 팬과 대중 기만, 무성의한 콘서트, 멤버 비하, 재결합과 관련한 경솔한 언행, 불법 굿즈 판매 등의 논란이 불거지며 일부 팬들이 문희준에게 등을 돌렸다.

당시 문희준은 소속사 SNS를 통해 “저의 잘못과 불찰로 팬들의 마음에 상처를 남겨 송구스럽다”고 사과했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도 팬들의 마음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토토가3’를 통해 재결합한다는 사실이 공개된 직후 일부 팬들은 “문회준이 왜 나오느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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