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신인가수 ‘오늘’, ‘사랑의 갑질’ 뜨겁네요

입력 2018-02-0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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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신인가수 ‘오늘’. 사진제공|캠프아시아홀딩스

데뷔 싱글 ‘갑’ 젊은 세대까지 호응
아이돌 보컬트레이너 경력 화제도

트로트가 한층 젊어진 분위기다. 가수 오늘(27·김세희)이 40∼50대 중장년층이 주 소비층으로 여겨지는 트로트 시장에서 고정관념을 과감하게 깨나가고 있다.

오늘은 최근 발표한 데뷔 싱글 ‘갑’을 통해 20대 젊은 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아우르는 팬덤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로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고 있다. 덕분에 업계에서 ‘행사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도 조금씩 얻고 있고, 직접 출연한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등 인터넷에서 인기가 높다. 빼어난 외모도 그 인기에 한몫 거들었다.

무엇보다 신인 트로트가수가 관심을 얻게 된 이유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의 힘이 크다. 오늘이 감칠맛나게 부른 ‘갑’은 세미트로트 댄스곡으로, 쉽게 기억되고 흥얼거리게 한다.

곡 제목인 ‘갑’도 시선을 한 번 더 주게 만든다.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갑질문화’를 남녀의 사랑에 비유해 ‘이성에게 갑질을 하지 말자’는 메시지를 가사에 담았다. 곡 중간중간에 코러스처럼 흘러나오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라는 랩 가사와 ‘줄 듯 말 듯 사랑고문 그만하세요’ ‘나 그대에게 꽂혔나봐요’ ‘그런 밀당 하지 마세요’ ‘내 인생에서 그대가 갑이네요’라는 가사가 웃음을 유발한다.

곡뿐만 아니라 가수 오늘에 대한 관심도 모아지고 있다. 오늘은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대중음악경영학을 전공한 재원으로, 가수로 데뷔하기 전 아이돌 연습생들의 보컬트레이너로 활약했다. 다양한 창법을 구사하는 그는 향후 트로트 가수로서 팔색조 매력을 하나씩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소속사 캠프아시아홀딩스 관계자는 “오늘은 기존 트로트가수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독창적인 창법을 지녔다”며 “한정된 팬층에 머물지 않고 모두가 공감하는 곡으로 오랫동안 활동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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