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김태리X류준열에 ‘믿보’ 원작 ‘리틀 포레스트’, 이미 기대작 (종합)

입력 2018-02-01 1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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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김태리X류준열에 ‘믿보’ 원작 ‘리틀 포레스트’, 이미 기대작 (종합)

한겨울 끝자락에 본격 ‘힐링 영화’가 극장가를 찾아온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가 그 주인공. 충무로에서 가장 주목 받는 남녀 청춘스타들이 모였을 뿐 아니라 믿고 보는 원작 만화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기에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리틀 포레스트’가 2월 28일 개봉을 앞두고 1일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제작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리틀 포레스트’를 연출한 임순례 감독과 주연 배우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가 참석했다.

‘리틀 포레스트’는 혜원이 시험 연애 취업 실패 후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고향으로 돌아와 오랜 친구인 재하, 은숙과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영화다. 김태리가 혜원을, 류준열과 진기주가 혜원의 오랜 친구인 재하와 은숙을 연기했다.

임순례 감독은 캐스팅에 대해 “먼저 김태리는 지금보다 덜 핫 할 때 캐스팅했다. 지금과 온도 차가 있었다. 혜원 역할에 가장 맞는 역할을 찾다가 김태리를 떠올렸다. ‘아가씨’가 끝난 직후라 수많은 러브콜이 있을 때인데 감사하게도 우리 영화를 선택해줬다”고 밝혔다. 그는 “류준열은 그때도 핫 할 때였다. 김태리가 맡은 역할보다 비중이 적어서 영화를 선택할 때 더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그럼에도 우리 영화를 선택해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더불어 진기주에 대해서는 “혜원과 아주 어린 시절부터 베스트 프렌드인 관계기 때문에 김태리와 케미가 잘 맞으면서 신선한 얼굴을 찾았다”면서 “드라마에서 주로 활동한 배우지만 같이 작업하기로 결정했다. 김태리와 좋은 하모니를 잘 낼 수 있을 것 같더라”고 설명했다.


배우들은 ‘리틀 포레스트’를 선택하게 됐을까. 김태리는 “시나리오를 다 읽은 후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 시나리오 속 사계절을 상상하면서 읽는데 정말 느낌이 좋았다”고 털어놨다. 류준열은 “‘와이키키 브라더스’부터 정말 좋아하는 감독님이었다. 내가 독립 영화제를 돌아다닐 때부터 감독님의 작품을 많이 봤다”고 임순례 감독에 대한 신뢰를 표현했다.

‘리틀 포레스트’는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일본의 동명 만화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앞서 일본에서도 영화로 만들어져 큰 인기를 끌었다. 임 감독은 원작과의 가장 큰 차이에 대해 “배우들이 한국말을 한다”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캐릭터가 직접 텃밭을 키우고 요리를 하면서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고 힘을 키우는 큰 맥락은 같다. 하지만 문화와 정서는 우리나라와 조금 다르지 않나. 엄마가 어린 딸을 혼자 두고 떠나버리는 건 우리나라 정서와 부딪히는 부분이 있었다. 그리고 여성 혼자 시골에서 사는 것도 치안상의 문제도 있다”고 설명했다. 임 감독은 “일본 만화에서는 전통 문화를 통해서 마을에 안착하는데 이 부분은 우리나라 정서에 맞췄다”면서 “요리에 대해서도 일본과 한국 요리가 달라서 한국 관객들이 한국 정서로 부담 없이 공감할 수 있도록 스토리 라인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작품은 지난해 1월 겨울부터 10월 가을까지 아름다운 사계절 풍광을 스크린에 담았다. 프리 프로덕션 직후 서너 달 초집중해 촬영을 마치는 보통의 작품들과 다른 방식으로 진행됐다. 임 감독은 “촬영 기간을 줄여서 할 수도 있었지만 각 계절의 정수를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처음부터 사계절을 주장했다. 현실적으로 구현하기 굉장히 어려운 시스템이었다. 배우들도 스태프들도 어려움도 있었다. 그럼에도 특수한 사정을 다들 이해하고 배려해줘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태리는 “전 회차에 출연했다. 긴 시간 작업하다보니 만들어진 모습보다는 ‘내 모습’이 많이 나오더라”면서 “혜원의 집에 정이 많이 들어서 가을 촬영할 때는 나도 스태프들도 아쉬워하면서 촬영했다. 함께한 마을 어르신들도 기억에 많이 남늗다”고 말했다. 류준열은 “네 번의 크랭크인과 크랭크업이 있었다. 처음에는 부담스러웠는데 재밌기도 했다. 기존 영화와 확실히 달랐다”고 소회를 전했다.

아름다운 사계절과 식욕을 자극하는 음식들 그리고 청춘 배우들이 함께하는 ‘리틀 포레스트’. 임순례 감독이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영화가 주가 되는 한국 영화계가 줄 수 없는 편안함과 힐링을 줄 작품”이 자신한 ‘리틀 포레스트’는 2월 28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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