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세 선수도 뛴다…노익장의 스포츠

입력 2018-02-0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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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경륜경정사업본부

■ 숫자로 본 경정

최고령 박석문, 올 시즌 4경주 벌써 2승
김종민, 통산 400승·승률 46% 역대 1위


스포츠에서 기록이 의미하는 바는 크다. 2002년 6월 미사리경정장에서 국내 최초로 시작된 경정도 다양한 기록을 쏟아내며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경정의 역사와 함께한 다양한 진기록들을 살펴본다.


● 나이는 숫자일 뿐, 55세 현역 경정 최고령

올 시즌 경정 최고령 선수는 박석문(2기, 55세, A2등급)이다. 1963년생으로 올해 55세다. 철저한 자기관리로 체력적 한계를 극복하고 여전히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2017년 8월 베스트플레이어에 선정됐고, 올 시즌에는 네 경주에 출전 2승을 거두었다. 현재 경정 현역 선수 중 50세 이상은 모두 4명이다. 52세 정인교(1기, B1등급)를 비롯해 조현귀(1기, B2등급), 최재원(2기, A2등급)은 50세다. 한편, 올 시즌 경정 등록선수는 총 147명으로 이 중 20대 8명, 30대 80명, 40대 55명, 50대 4명이다.


● 몇 승까지 해봤니? 개인통산 400승이 최다

2002년 데뷔한 김종민(2기, 41세, A2등급)의 개인통산 400승이 최다승 기록이다. 총 17시즌을 뛴 김종민의 커리어를 따지면 시즌 평균 25승을 해야 한다. 김종민은 4일 경정 1회차 목요일 2경주에서 우승하며 경정 역사상 최초로 400승 고지에 올랐다. 2위는 길현태(1기, 42세, A1등급)의 399승으로 김종민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어 3위 곽현성(368승, 1기, 46세, A1등급), 4위 권명호(367승, 1기, 49세, B1등급), 5위 김효년(350승, 2기, 44세, A1등급), 6위 이재학(347승, 2기, 45세, A1등급) 순이다.


● 10여년간 난공불락의 기록, 14연승

경정은 장비 의존도가 높아 연승이 힘들다. 우승하는데 모터가 70%, 선수 기량이 30%라는 ‘모7, 기3’ 속설이 있을 정도다. 최다 연승은 2006년 우진수(1기, 42세, A2등급)가 기록한 14연승이다. 이 기록은 10년 넘게 깨지지 않고 있다. 연승 2위는 곽현성이 2007년 세운 13연승. 이어 3위는 김종민(12연승, 2007년), 4위는 어선규(11연승)다. 경륜경정사업본부는 3연승(18만원)부터 10연승 이상(62만원)까지 단계별로 연승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 큰 경기에 강하다, 그랑프리 우승자

올스타 결정 경정을 포함해 그랑프리 경정 최다 우승에는 배혜민(7기, 37세, A2등급), 길현태의 우승 3회가 공동 1위에 올라있다. 특히 배혜민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3연승으로 그랑프리 연승 1위에 올라있다. 3위는 그랑프리 2회 우승을 차지한 이응석(1기, 47세, A1등급)이다. 그랑프리 1승을 거둔 선수는 8명이다.


● ‘마의 벽’ 승률 50%

‘기록의 사나이’ 김종민은 개인통산 역대승률 1위 기록도 갖고 있다. 869경기에 나서 400승 하며 승률 46.0%(1월23일 기준)를 기록해 역대 1위에 올라 있다. 역대승률 2위는 2016, 2017시즌 최우수선수상 수상자인 심상철(7기, 36세, A1등급). 618경기에 출전해 266승으로 승률 43.0%를 기록 중이다. 앞으로 ‘마의 벽’ 승률 50%를 넘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위는 곽현성(36.8%), 4위는 이응석(36.2%), 5위는 은퇴한 박상민(35.3%) 등이 역대 승률 기록 상위권에 올라 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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