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광고 수준”…방심위, 음주 미화 방송 우려 표명 [공식입장]

입력 2018-04-03 15:5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주류광고 수준”…방심위, 음주 미화 방송 우려 표명

최근 연예·오락 프로그램에서 음주 문화를 미화 내지 조장할 우려가 있는 내용이 자주 방송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표명됐다.

3일 열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음주를 조장·미화할 우려가 있는 내용을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방송한 케이블TV 예능프로그램에 대해, 향후 유의하도록 행정지도를 결정하면서, 이같은 우려를 표명했다.

먼저 Sky ENT ‘직진의 달인’이 ▲술을 구입하는 장면에서, ‘파티에 빠질 수 없는 어른들의 음료 맥주’, ‘악마의 속삭임, 유혹의 음료들’이라는 자막을 노출하고, ▲폭탄주를 제조해 마시면서 “프로의 맛이야”라고 말하거나, ‘낯선 술잔에서 프로의 향기가 난다’, ‘부드러운 목 넘김’이라는 자막 등을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방송한 것에 대해, 행정지도인 ‘권고’를 합의했다.

MBC에브리원과 MBC뮤직의 ‘비디오스타’에서 출연자들이 맥주광고에 대해 말하면서, 무알콜 맥주를 마시는 장면과 함께 ‘엄마만의 피로회복제’, ‘예술적인 거품라인’, ‘남편보다 달콤한 한 잔’이라는 자막 등을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방송한 것에 대해, 행정지도인 ‘의견제시’를 결정하기로 위원 전원이 합의했다.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최근 방송에서 음주를 소재로 한 내용이 만연한 것은 물론, 음주 미화를 넘어 주류 광고 수준의 내용까지 방송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향후 관련 내용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유사 위반사례 등을 참고해 엄중 심의·제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