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바람 바람 바람’이 예매율 1위를 차지, 극장가의 새로운 흥행 주역의 등장을 알리고 있다.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바람’의 전설 ‘석근’과 뒤늦게 '바람'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매제 ‘봉수’, 그리고 SNS와 사랑에 빠진 '봉수'의 아내 ‘미영’ 앞에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제니’가 나타나면서 걷잡을 수 없이 꼬이게 되는 상황을 그린 어른들을 위한 코미디 영화 ‘바람 바람 바람’이 예매율 1위를 석권, 올 봄 극장가의 판도를 뒤바꿀 새로운 흥행 강자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바람 바람 바람’은 4월 4일(수) 오후 6시 기준 27.4%의 예매율을 기록하며 실시간 전체 예매율 1위에 등극, 본격 흥행바람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신작이자 가상현실 블록버스터로 화제를 모은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의 예매율은 물론, 세계 유수의 영화제 수상작 ‘레이디 버드’ 역시 압도적으로 앞선 수치다. 뿐만 아니라, 한국 공포 영화의 부활을 선보인 ‘곤지암’, 손예진과 소지섭 주연의 로맨스 ‘지금 만나러 갑니다’까지 제친 수치라서 더욱 눈여겨볼만하며, 이에 따라 ‘바람 바람 바람’의 흥행 행보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같은 결과는 봄이라는 산뜻한 계절감과 ‘바람 바람 바람’만의 유쾌하고 통통 튀는 톤 앤 매너가 시너지를 일으킨 것은 물론 ‘살아있는 말맛의 달인’ 이병헌 감독이 전작 ‘스물’(2015)에 이어 흥행 2연타를 예고한 바 있어, 이에 대한 관객들의 높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충무로의 믿고 보는 대세 배우 이성민, 신하균, 송지효, 이엘이 철부지 어른 네 캐릭터들의 매력을 십분 살려내 전무후무한 신바람 나는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관심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바람 바람 바람’은 개봉 전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먼저 관람한 관객을 대상으로 관람 만족도에 대한 설문을 진행, 5점 만점의 평균 4.3점을 기록하며 3040 관객들의 매우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는 등 중년층 관객들을 단번에 사로잡은 올 봄 최고의 코미디로서 열렬한 지지를 얻고 있어 이목을 더욱 집중시킨다. 이처럼 개봉과 동시에 극장가에 웃음바람을 일으키며 새로운 흥행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바람 바람 바람’은 유쾌한 분위기와 찰진 말맛, 배우들의 코믹 케미로 올 봄 코미디 영화의 새로운 흥행 역사를 써내려 갈 것이다.
전체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개봉 이후 흥행 행보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는 영화 ‘바람 바람 바람’은 바로 내일(5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