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D를 만나다①] 유일용 PD “10년 ‘1박2일’, 강점은 오래된 친숙함”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이하 ‘1박2일’)는 순항 중이다. 시청률도 10%대를 유지하며 동시간대 예능 중에 시청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박2일’이라는 프로그램이 10년 넘게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올 수 있었던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유일용 PD는 이런 꾸준한 사랑의 원동력의 원인을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정말 ‘1박2일’이 10년이 넘었어요. 그런 오래된 친숙함이 강점인 것 같아요. 멤버들 간의 케미도 너무 좋으니까요.”
10주년을 맞이해 여러 특집을 준비했지만, 결국 준비했던 모든 것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진 못했다. KBS 파업 여파로 녹화를 진행하지 못했기 때문. 10년이라는 의미가 크기 때문에 PD로서는 이 부분이 아쉬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PD로서 아쉬웠죠. 파업이라는 큰 대의가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긴 하지만요. 그때 시리즈를 3개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 중에 2개를 못했어요. 1개만 하고 끝났으니까 아쉬웠죠. 원래 이어지는 시리즈였거든요. 10월부터 12월까지 큰 특집으로 기획했는데 잘 안 됐어요.”
처음 유일용 PD가 ‘1박2일’을 맡았을 때 부담감도 상당했을 터. ‘1박2일’이라는 큰 프로그램을 맡았을 당시에도 그는 인터뷰를 통해 어색함을 표현한 바 있었다. 프로그램의 메인 PD를 맡은 지 2년을 꽉 채운 지금, 그가 느끼는 ‘1박2일’은 어떨까.
“이제는 ‘1박2일’ 프로그램 자체가 어색하진 않아요. 메인 PD를 하면서 적응기간이 필요했는데, 지금은 작년보다는 적응을 한 것 같아요. 그래도 자리가 자리인지라 마음이 늘 편하진 않죠. 어떻게 자리매김 하느냐에 따라 프로그램에 영향이 있어서 2년 전에는 큰 고민이 됐었어요. 종갓집 며느리가 된 느낌이었죠(웃음). 근데 PD로 언제 또 이런 프로그램을 하겠어요. 좋기도 하면서 힘든 자리였어요.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최근 급속도로 여행 프로그램이 각 방송사에 크게 자리하고 있는 상황. ‘1박2일’은 국내 여행을 다루고 있지만, 해외여행자 수가 많아짐에 따라 해외 여행을 다루는 프로그램이 많아지면서 차별화를 두는 것 또한 고민이 됐을 것이다.
“10년 전보다 최근에 해외여행을 진짜 많이 가시는 것 같아요. 10년 전 이 프로그램이 우리나라에도 가볼 곳이 많다는 것에서 시작했는데, 지금은 해외를 찍는 프로그램이 더 많아졌죠. 이국적 풍경, 신선한 경치는 ‘1박2일’에서 해소를 못 시켜드려서 아쉬워요. 그럼에도 우리나라에 여행할 곳은 많기 때문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곳을 찾는 게 저희의 임무죠. 가끔 보면 해외 팬분들이 ‘1박2일’을 보고 여행 루트를 짜시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그런걸 보면서 ‘우리가 그냥 예능프로그램이 아니구나’라고 생각했어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긴 역사를 뒤로하고 시즌 종영을 맞이했다. ‘1박2일’도 긴 세월을 시청자와 함께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무한도전’의 시즌 종영이 남일처럼 느껴지진 않았을 터.
“‘무한도전’은 정말 콘셉트도 대단하고, 정해진 틀이 없는 프로그램이었죠. 그래서 더 힘들었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그럼에도 10년 동안 화제성에서 밀리지 않고 재밌게 만드시는 걸 보면서 존경스럽다고 생각한 프로그램이었고요. 그게 끝난 게 아니라 쉬는 중인 거고, 저도 PD가 아닌 시청자로서 기다리고 있는 프로그램이에요. ‘1박2일’은 멤버와 PD가 바뀌면서 큰 들과 콘셉트는 유지하고 이어진 것 같아요. 지금 시즌3가 5년이 돼 가는데, 5년 동안 이 멤버들이 뭉쳐서 이어간 게 힘이라고 생각해요.”

‘1박2일’은 오랫동안 대한민국의 곳곳을 돌아다니며 새로운 여행 관광지를 선보였다. 이제 또 어느 곳을 갈까, 혹은 또 갈 곳이 있을까 싶을 정도. 유일용 PD가 ‘1박2일’을 연출하면서 꼭 한 번 가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여행지는 어느 곳일까.
“북한이요. 북한만 갈 수 있다면 갈 곳은 많죠. 북한과 우리나라는 섬이 많은 나라고, 아직까지 안 가본 산이 많아요. (북한은) 미지의 세계이기도 하고요. 한반도니까 대한민국 사람이면 가보고 싶은 거죠. 개마고원부터 갈 곳이 수두룩해요. 사실 접촉도 했었지만 마음대로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니까요. 기다려보고, 좋은 찬스가 왔을 때 어떤 프로그램보다 먼저 가는 게 목표예요.”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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