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탐정’ 최다니엘은 ‘귀신’이었다.
지난 6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오늘의 탐정’(극본 한지완/연출 이재훈) 3,4회에서는 아동 실종 사건 수사 중 사라졌던 탐정 이다일(최다니엘 분)이 정여울(박은빈 분)을 찾아온 후 ‘빨간 옷의 여인’(이지아 분)에 대해 조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여울은 아동 실종 사건 조사 중 사라진 이다일을 백방으로 찾아 헤맸다. 이다일이 동생 정이랑(채지안 분)을 죽게 한 범인을 찾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실종됐던 아이를 찾아간 정여울은 ‘빨간 옷의 여자’ 그림에 흥분해 그 여자를 봤는지 물었지만 어떠한 답도 얻을 수 없었다.
그날 밤, 정여울은 누군가 자신을 쫓아 오는 느낌에 긴장했다. 정여울이 집에 도착해 문을 여는 순간, 어둠 속에서 등장한 손이 정여울의 어깨를 잡아 심장을 철렁하게 했다. 어둠 속에서 등장한 사람은 그토록 찾아헤맨 이다일 이었다. 이다일은 정여울에게 ‘빨간 옷의 여자’에 대해 물었고, 정여울은 동생 정이랑이 죽던 날에 대해 고백했다.
정이랑은 레스토랑 근무 중 나이프로 자신의 목을 그었고, 정여울은 피투성이가 된 동생을 보고 오열했다. 동생이 죽기 직전 두 사람 앞에 빨간 옷의 여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빨간 옷의 여자는 정여울을 향해 천진하게 웃으며 무엇이라 속삭였고, 이를 본 정이랑은 수화로 “언니 도망쳐 저 여자 보지마 아무 말도 듣지마”라고 당부했다. 이에 정여울은 동생의 죽음과 빨간 옷의 여자가 관련있다고 생각했지만, 현장 CCTV에 빨간 옷의 여자가 찍히지 않아 아무도 그 말을 믿어 주지 않았다.
이야기를 들은 이다일은 “일단 그 여자가 네 동생에게 무슨 짓을 한 건지, 네 동생이 무슨 선택을 했는지 그것부터 알아보자”며 정이랑 사망 사건 조사에 착수했다. 이다일은 죽은 정이랑의 휴대폰으로 정이랑 사건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에게 “나한테 왜 그랬어요?”라고 보내도록 지시했다.
같은 시간 문자를 받은 사람 중 두 사람이 죄책감을 느꼈다. 정이랑과 같이 일하던 레스토랑 아르바이트생과 매니저였다. 특히 매니저는 운전 중 아들이 갑자기 천진한 목소리로 “아빠 그 누나 왜 죽였어? 아빠네 가게 그 예쁜 누나 아빠가 죽인거잖아”라고 말하자 공포에 휩싸여 자동차 사고를 냈다.
그런가 하면, 아르바이생은 정여울과 만나 자신이 정이랑과 매니저의 사이가 수상하다고 주변에 험담을 했다고 밝히며 “그냥 뒷담화 좀 한거 뿐이에요 나 때문에 죽은 거 아니잖아 아닐거야”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정여울은 “너 때문에 죽은 거 맞아 평생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라고 분노를 터트렸다.
동생이 이토록 힘든 상황을 견디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된 정여울은 이다일 앞에서 무너졌다. 이다일은 “난 이제 매니저에게 가볼 거야 너 네 동생 죽인 범인 직접 잡고 싶다고 했지 아직도 그런 마음이면 여기서 시간 낭비하지말고 내 뒤 바짝 쫓아와”라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정여울을 위로했고, 그를 다시 일으켜세웠다.
이에 정여울은 마음을 다잡고 이다일을 이끌고 매니저를 찾아 나섰다. 그러던 중 매니저의 사고 소식을 들은 두 사람은 매니저의 블랙 박스에 빨간 옷의 여자가 찍혔음을 확인했다. 병원으로 달려간 이다일과 정여울은 혼비백산해 뛰어가는 매니저를 따라 정이랑이 사망한 레스토랑으로 갔고, 매니저가 투신하려는 것을 목격했다.
이에 이다일은 매니저를 향해 손을 뻗었다. 하지만 이다일의 손은 매니저의 몸을 그대로 통과해 안방극장을 발칵 뒤집었다. 온 힘을 다해 매니저의 투신을 막은 정여울은 “이다일씨는 저 사람 못잡잖아요 죽었으니까”라고 말해 시청자들을 소름 돋게 만들었다. 이다일이 귀신이라는 것이 정여울에 의해 밝혀지며 이다일의 모습이 화면에서 사라져 충격적이고 소름 돋는 반전을 선사했다.
머리를 둔기에 강타당하고 생매장 위기를 살아 돌아온 줄 알았던 이다일이 알고보니 귀신이었다는 점은 시청자들의 허를 찌르며 이목을 집중 시켰다.
한편, ‘오늘의 탐정’은 귀신 잡는 탐정 이다일과 열혈 탐정 조수 정여울이 의문의 여인 선우혜와 마주치며 기괴한 사건 속으로 빠져드는 神본격호러스릴러로 매주 수,목요일 밤 10시 방송.
사진| KBS2 ‘오늘의 탐정’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