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걸 “‘불꽃놀이’처럼…마지막을 장식하는 엔딩요정 될래요”

입력 2018-09-1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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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오마이걸이 10일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여섯 번째 미니앨범 ‘리멤버 미’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불꽃놀이’ 무대를 펼치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 미니앨범 ‘리멤버 미’로 돌아온 오마이걸

‘비밀정원’ 성공 후 8개월 만에 컴백
첫 걸크러시 콘셉트…열심히 준비
후배 그룹 롤 모델 됐다는 것에 감동
1위 공약? 불꽃축제 노개런티 출연


데뷔 3년 만에 맛본 짜릿한 ‘인기의 맛’ 덕분일까. 일곱 멤버 한 명 한 명 모두 여유가 넘쳤다. 올해 1월 다섯 번째 미니앨범 ‘비밀정원’의 성공으로 ‘만년 유망주’라는 수식어를 날려버리고 단숨에 ‘대세’ 반열에 오른 걸그룹 오마이걸(효정·미미·유아·승희·지호·비니·아린)이 돌아왔다.

10일 8개월 만에 여섯 번째 미니앨범 ‘리멤버 미’를 발표하고 활동을 재개한 오마이걸은 데뷔 후 처음으로 ‘걸크러시’ 콘셉트에 도전했다. 데뷔 때부터 다양한 콘셉트를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시도하며 ‘콘셉트 요정’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만큼 이번에 선보이는 걸크러시는 이들의 탁월한 선택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줄곧 유지했던 신비스러운 소녀 이미지를 벗는 동시에 걸크러시의 강인함을 선보이는 데 이 만한 수단은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새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벌인 이들은 “8개월 만에 완전체로 컴백을 하게 됐다. 많은 팬들께서 기다리셨다고 말씀을 해주셔서 열심히 준비했다. 색다른 콘셉트를 준비했으니 많이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걱정돼서 어젯밤에 잠이 잘 오지 않더라. 실수하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 기대도 많이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밤새 외운 듯한, 틀에 박힌 소감이 아니라 순간순간 드러나는 자신감이 엿보였다. 이들이 확연히 달라졌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했다.

“다양한 콘셉트를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다. 그동안 마냥 귀엽고 청순한 모습만 보여줬다. 처음 도전하는 걸크러시 콘셉트를 통해 오마이걸만의 강렬하고 강인함을 선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롭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걸그룹 오마이걸. 사진제공|WM엔터테인먼트


오마이걸에 대한 기대는 올해 1월부터 시작됐다. 이들은 당시 ‘비밀정원’으로 음원차트와 음악방송에서 나란히 데뷔 후 첫 1위를 기록했다. 음악 순위프로그램에서는 두 번이나 1위 트로피를 가져갔다. 음악방송 1위는 “데뷔 1009일 만”이라며 날수까지 정확하게 셀 정도로 이들에게는 절대 잊을 수 없는 날이었다.

2015년 데뷔해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천천히 꿋꿋하게 걸어가는 이들이다. 어렵게 찾아온 관심의 기회인만큼 허투루 보낼 수는 없었다. 4월 멤버 효정, 비니, 아린이 결성한 유닛 ‘오마이걸 반하나’도 오마이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끌어올리는 데 크게 한몫했다. 당시 타이틀곡 ‘원숭이 바나나 알러지’는 유치원과 초등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높았다.

“유닛 활동으로 얻은 게 정말 많다. 원숭이와 바나나라는 매개체가 대중에게 다가가기 쉬웠던 것 같다. 많은 분들에게 조금 편안하게 다가간 덕분에 사랑을 많이 받게 됐다.”

올해 급등한 인지도와 관심은 이들에게 새로운 목표를 만들게 했다. 이들은 “엔딩 요정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이 ‘불꽃놀이’라는 사실에 빗대 “불꽃놀이는 어떤 행사이든 맨 마지막에 터지지 않나. 그 불꽃처럼 화려하게 마지막을 장식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마이걸을 롤 모델로 삼은 후배 그룹까지 생겨난 것을 보면 이들의 입지가 어느 정도인지 알려준다. 최근 데뷔한 걸그룹 이달의 소녀는 “오마이걸 선배님처럼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우리도 활동하면서 삼았던 목표 중 하나가 다른 그룹에게 롤 모델이 되고 싶다는 것이었다. 이달의 소녀의 이야기를 듣고 정말 기뻤고 감동스러웠다.”

걸그룹 오마이걸이 10일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여섯 번째 미니앨범 ‘리멤버 미’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아린, 승희, 지호, 효정, 비니, 유아, 미미.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1위를 한 번 해봤기에 1위는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멤버들이 모여 “우리가 또 1위를 한다면 어떨까?” 하고 조심스러우면서도 수줍게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혹시나 1위를 하게 되면 무슨 공약을 할까 생각했는데 동물 잠옷을 입고 카리스마가 ‘뿜뿜’ 넘치는 안무 영상을 찍는 것이 어떨까 생각했다. 아니면 우리 곡처럼 여의도 한강에서 펼쳐지는 불꽃놀이 축제 때 노개런티로 출연하면 어떨까. 하하! 회사 사람들은 당혹스럽겠지만 꼭 한번 해보고 싶다.”

오마이걸의 새 앨범 ‘리멤버 미’에는 모두 다섯 곡이 담겼다. 타이틀곡 ‘불꽃놀이’는 전작 ‘비밀정원’을 작곡했던 스티븐 리와 스웨덴 작곡가 캐롤라인 거스타브슨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했다. 밤하늘의 불꽃놀이를 보면서 지나간 추억과 설렘, 아련함 등 다양한 감정을 느끼는 마음을 담았다. 또 앨범에는 미디엄 템포의 팝 댄스곡 ‘메아리’와 어반 하우스 장르의 ‘트와일라잇’, 감성적인 분위기의 ‘일루전’, 발라드곡 ‘우리 이야기’ 등이 수록됐다. 래퍼 미미는 앨범 세 곡의 랩 가사를 쓰며 음악적 역량을 뽐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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