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중인 가수 현아와 그룹 펜타곤 이던이 소속사에서 퇴출됐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13일 "당사는 아티스트 매니지먼트를 하는데 있어 서로 간의 신뢰와 믿음을 최우선으로 일해 왔다. 수 많은 논의와 고심 끝에 현아, 이던 두 아티스트와는 신뢰 회복이 불가능 하다고 판단되어 두 아티스트의 퇴출을 결정했다"고 퇴출을 공식화 했다. '계약해지'가 아닌 '퇴출'이라며 표현의 수위를 높였다.
현아와 이던의 퇴출은 단순히 열애 때문만이 아니다. 큐브엔터가 언급했듯, '신뢰'의 문제에서 비롯됐다.
앞서 소속사는 현아와 이던의 열애설을 공식적으로 부인했었다. 그러나 현아는 한 매체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두 사람이 2년째 열애 중이라는 사실을 알려 소속사와 펜타곤 팬덤에 상처를 안겼다. 회사 내부와 아티스트 간 결정으로 낸 입장을 해당 아티스트에게 직접 반박당한 꼴로, 아티스트를 돕는 소속사 직원들에게 모욕을 준 셈이다. 더불어 당시 펜타곤은 '빛나리' 역주행으로 자체 프로듀싱의 능력을 대중들에게 제대로 어필한 상황이었다.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이다.
현아와 이던의 열애 후폭풍은 소속사가 두 사람의 스케줄을 일방적으로 취소하면서 드러났다. 이던이 한국 팬미팅에 이어 일본 스케줄에도 불참했고 당시 소속사는 '내부사정'이라는 두루뭉술한 말로 불참 사유를 포장했다. 이후 지난 8월 22일 큐브엔터는 그룹 펜타곤의 컴백 소식을 전하며 멤버 이던의 활동 중단을 공식화했다.
더불어 건강상 이유로 휴식을 택한 또다른 멤버 옌안과 함께 펜타곤은 멤버 재정비를 통해 재도약을 다짐, 펜타곤 여덟 멤버는 신곡 '청개구리'로 데뷔 후 처음으로 차트 100위 안에 진입하며 스캔들로 얼룩진 그룹의 이미지를 일부 회복시킬 수 있었다.
겉보기에 현아와 이던의 열애는 두 사람만 솔직했고, 두 사람만 만족하는 로맨스로 마무리됐다. "음악과 무대로 보답하겠다"는 현아의 약속도 현실적으로 지켜지지 않았다. 과연 두 사람은 팬들과 업계 관계자를 상대로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까.
<다음은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큐브엔터테인먼트입니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아티스트 현아, 이던의 퇴출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당사는 아티스트 매니지먼트를 하는데 있어 서로 간의 신뢰와 믿음을 최우선으로 일해 왔습니다. 수 많은 논의와 고심 끝에 현아, 이던 두 아티스트와는 신뢰 회복이 불가능 하다고 판단되어 두 아티스트의 퇴출을 결정 지었습니다.
지금까지 함께해준 두 아티스트와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