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드라마 없앤 KBS 단막극은 제작, 왜?

입력 2019-09-02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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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S

이달부터 신인등용문 ‘드라마 스페셜’
다양성과 실험정신…“방송사 자존심”


KBS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해 드라마 제작이 예전만큼 여의치 않은 상황 속에서도 단막극 제작에 힘쓴다.

KBS는 2010년부터 제작해온 단막극 시리즈 ‘드라마 스페셜’을 이달부터 선보일 계획이다. 이미 두 편의 촬영을 완료했으며, 순차적으로 제작하고 있다.

현재 지상파 방송사 사정을 감안하면 이 같은 계획을 실현하기는 쉽지 않다. KBS는 7월 중순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했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원칙 아래 광고 수입 급감과 제작비 부담을 덜기 위해 월화드라마 폐지 등 프로그램 통폐합을 통해 TV프로그램을 현재의 90%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그럼에도 ‘드라마 스페셜’을 시청률이나 광고 수입에 얽매이지 않고 제작진의 다양성과 실험 및 도전정신을 엿볼 수 있는 무대로 삼아 적극 제작, 방송할 계획이다. ‘드라마 스페셜’은 미니시리즈나 주말극에서 접하기 어려운 참신하고 독창적인 내용을 다루며 시선을 모아왔다. 또 신입 제작진을 포함해 연기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에서도 주목받았다. 적지 않은 PD, 작가, 연기자들이 ‘드라마 스페셜’을 거쳐갔다.

KBS 드라마국 지병현 책임프로듀서는 1일 “그동안 시청자 호평을 받은 ‘드라마 스페셜’은 방송사의 자존심이기도 하다”며 “무엇보다 제작비 면에서도 비교적 규모가 작아 제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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