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 스포츠동아DB
연습생 애환 그린 채널A ‘터치’ 기대
아이돌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가 잇따라 등장한다. 수많은 대중의 환호를 받는 아이돌 가수들의 일상을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이야기다. ‘방탄소년단 드라마’부터 채널A ‘터치’, ‘아이돌 주치의’ 등이 내년 공개를 앞두고 한창 준비 중이다.
단연 방탄소년단 드라마에 대한 기대가 가장 높다.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는 이들이 처음 만난 시절부터 실제 경험한 에피소드를 주된 내용으로 한다. 2013년 데뷔하기 이전을 배경 삼아 현재 전 세계를 무대로 위상을 떨치고 있는 이들의 ‘과거’가 담긴다. 멤버들이 직접 출연하지 않아 ‘싱크로율’ 높은 캐스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드라마제작사 초록뱀미디어가 손잡고 내년 하반기 공개를 목표로 제작할 예정이다.
‘터치’와 ‘아이돌 주치의’는 현실을 직시하거나 판타지 감성을 담아 각기 다른 시선으로 아이돌에 접근한다.
‘터치’는 10년간의 연습생 기간을 거치고도 데뷔하지 못한 여주인공이 최고의 메이크업 아티스트에서 빚쟁이 실업자로 전락한 인물을 만나 새롭게 인생을 시작하는 이야기이다. 제작진은 여주인공을 통해 현재의 ‘연습생 시대’를 비추며 오로지 데뷔를 목표로 치열한 경쟁의 일상을 살아가는 청춘의 삶을 보여주는 동시에 실패하더라도 또 다른 세상이 기다리고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아이돌 주치의’는 팬들이 한 번쯤 꿈꿔봤을 법한 환상을 그린다. 성공가도를 달리던 남성 아이돌 스타가 단 한 번의 실패를 겪고 스트레스로 몽유병에 시달리게 되자 이를 비밀리에 치료하기 위해 주치의를 집에 들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건강복지사로 사칭한 여주인공이 그의 숙소에서 함께 생활한다. 대본을 집필하는 신서하·이율림 작가는 관전 포인트로 “팬들은 한 번쯤 아이돌 숙소에서 그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을 상상하곤 하는데 드라마는 이 같은 ‘덕후’들의 판타지를 저격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