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영화 흥행 1위인 ‘극한직업’의 류승룡(왼쪽)-2위 ‘기생충’의 송강호.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 2019년 한국영화 ‘흥행 톱5 주역들’의 내년 행보 미리보기
‘극한직업’ 주연 류승룡 내년 4편
송강호 항공 재난영화 ‘비상선언’
류준열·마동석은 판타지 세계로
조정석은 tvN ‘슬기로운…’ 선택
송강호 항공 재난영화 ‘비상선언’
류준열·마동석은 판타지 세계로
조정석은 tvN ‘슬기로운…’ 선택
2019년 흥행 상위 한국영화의 주역들이 2020년에도 도전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흥행 킹’이란 타이틀이 아깝지 않은 5명의 배우들이다. ‘극한직업’의 류승룡과 ‘기생충’의 송강호, ‘봉오동 전투’의 류준열, ‘나쁜 녀석들:더 무비’의 마동석 그리고 ‘엑시트’의 조정석이 그 주역이다. 내년 스크린과 안방극장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펼친다. 장르의 확장, 세계를 향한 움직임도 이들의 몫이다.
● 류승룡·송강호…관객 신뢰가 힘
올해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인 ‘극한직업’(1626만5618명·이하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류승룡은 관객의 전폭적인 신뢰에 힘입어 활동 무대를 넓힌다. 내년 공개하는 작품만 네 편이다. “촬영현장이 즐거운 소풍 같았다”고 밝힌 영화 ‘입술은 안돼요’를 비롯해 이준익 감독의 사극 ‘자산어보’ 촬영을 마쳤고,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2’ 공개도 앞뒀다.
류승룡은 뮤지컬 장르 영화에도 도전한다. 현재 염정아와 촬영에 한창인 ‘인생은 아름다워’를 통해서다. 아내의 첫사랑을 찾아 나선 부부의 이야기가 누구나 알 만한 우리 대중가요의 명곡을 통해 그려진다.
다작을 택한 류승룡과 달리 송강호는 숨고르기 중이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한국영화 100년사를 새롭게 쓴 ‘기생충’(1008만5123명)의 주역인 그는 5월 작품 개봉 이후 봉준호 감독과 유럽 및 북미 투어를 함께하고 있다. 내년 1월5일 골든글로브, 2월9일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기생충’ 관련 일정을 마무리한 뒤 새로운 각오로 항공 재난영화 ‘비상선언’에 돌입한다. ‘공동경비구역 JSA’부터 ‘밀정’까지 만날 때마다 폭발적인 시너지를 낸 이병헌과 네 번째 호흡이란 점에서 더욱 기대를 높인다.
올해 한국영화 흥행 3위인 ‘엑시트’ 조정석-4위 ‘봉오동 전투’의 류준열-5위인 ‘나쁜 녀석들:더 무비’의 마동석(왼쪽부터).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쇼박스
● 조정석·류준열·마동석…휴머니즘, 판타지 세계로
주연영화로 거둔 흥행은 배우에게 과감한 도전을 가능케 하는 동력이다. 판타지 장르를 개척하는 류준열과 마동석도 마찬가지다. 올해 흥행 4위인 ‘봉오동 전투’(478만7538명)와 5위인 ‘나쁜 녀석들:더 무비’(478만7538명)로 티켓파워를 증명한 두 배우는 나란히 판타지의 세계로 관객을 안내한다.
류준열은 ‘암살’ ‘도둑들’의 최동훈 감독이 5년 만에 내놓는 새 영화의 얼굴이다. 다른 차원에서 살아가는 여러 인물이 시공간을 넘나들면서 겪는 이야기의 판타지 대작이다. 김태리 김우빈 등 또 다른 스타들도 참여해 2부작을 동시 촬영하고 순차 공개한다.
마동석의 무대는 할리우드다. 마블스튜디오의 새 히어로 시리즈 ‘이터널스’의 주연으로 발탁돼 현재 안젤리나 졸리 등 스타들과 촬영에 한창이다. 흥행 불패로 통하는 마블 히어로 시리즈의 주연으로서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관객과 교류한다.
반면 조정석은 쏟아지는 시나리오를 뒤로하고 드라마로 향한다. 흥행 3위인 ‘엑시트’(942만5890명)의 성공을 이끈 그는 내년 상반기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신작으로 택했다. 전매특허 코믹 연기를 잠시 내려놓고 20년 지기 의사 친구들의 우정과 사랑 이야기를 펼친다. 조정석은 “‘응답하라’ 시리즈를 만든 감독과 작가의 작품을 재미있게 봐 온 입장에서 이번 작품이 궁금했고 기다려왔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