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드라마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이하 ‘출사표’)가 반환점을 돌았다. 1회부터 8회까지 신박한 캐릭터와 유쾌한 스토리, 핑크빛 설렘까지 모두 보여주며 시청자를 사로잡은 ‘출사표’가 남은 8회 동안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28일 ‘출사표’ 제작진이 9회 본방송을 하루 앞두고, 명불허전 캐릭터를 뽐내고 있는 구세라(나나 분)의 가족, 그 가족 때문에 언제나 그렇듯 또 한 번 당황하고 마는 서공명(박성훈 분)의 모습을 공개해 흐뭇한 웃음을 예고했다.
공개된 사진은 내일(29일) 방송되는 ‘출사표’ 9회 한 장면을 포착한 것이다. 사진 속 구세라는 아빠 구영태(안길강 분), 엄마 김삼숙(장혜진 분)과 함께 검은색 차 앞에서 기가 막힌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마치 유명 패션지 화보 속 모델들의 모습에서 볼법한 포즈라 시선을 강탈한다. 두 손을 허리에 둔 채 몸을 굽힌 구세라, 뒤에 있는 자동차를 십분 활용한 김삼숙, 자연스러운 포즈 속 강렬한 눈빛을 쏘는 구영태까지. 그야말로 불나방 구세라의 가족답다.
그런가 하면 이를 본 서공명의 당황한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휴대전화 카메라로 구세라 가족의 모습을 담고 있던 서공명이 얼떨떨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 늘 정해진 룰만 따르는 서공명의 입장에서 구세라 가족의 유쾌한 텐션을 도저히 따라가기 힘든 것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구세라와 서공명이 나란히 선 채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다. 카메라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서공명과 달리 구세라는 서공명을 바라보고 있다. 서공명을 바라보는 눈빛을 통해 구세라의 마음속 서공명의 존재가 무엇인지 짐작할 수 있다. 동시에 그림처럼 잘 어울리는 구세라와 서공명의 케미스트리 역시 설렘을 유발한다.
앞서 구세라는 조맹덕(안내상 분)의 계략으로 얼떨결에 마원구의회 새 의장에 선출됐다. 구세라를 꼭두가시로 이용하려는 조맹덕의 마음을 알아챈 서공명은 자신이 직접 구세라의 수행비서가 되겠다고 자처했다. ‘출사표’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이토록 그림처럼 잘 어울리는 두 사람의 로맨스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프레임미디어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