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개천용’ 배성우, 음주운전 파문 확산

입력 2020-12-11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SBS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 배우 배성우. 사진제공|SBS

SBS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 배우 배성우. 사진제공|SBS

지난달 면허취소 수준 단속 적발
“정의감 넘치는 기자역 몰입 안돼”
시청자들, 배성우 하차 요구 빗발
연기자 배성우(48)가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입건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 주연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 방영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 시청자들이 배성우의 드라마 하차를 요구하는 등 제작진의 고심이 깊어가고 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배성우는 지난달 중순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거리에서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이 알려지자 배성우는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를 통해 “변명과 핑계의 여지가 없는 잘못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모든 질책을 받아들이고 깊이 뉘우치며 반성하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날아라 개천용’ 시청자 게시판에서는 배성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극중 정의로운 기자인 그의 음주운전 일탈에 더 이상 캐릭터에 이입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드라마 하차를 요구하고 나섰다. 또 일부 시청자는 그동안 방송사 등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하차가 불가피하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에 드라마 제작진은 10일 오후 현재 대책을 논의 중이지만 뾰족한 수가 없어 난감한 분위기다. 관계자들은 배성우가 주인공이면서 화자 역할도 하고 있어 ‘통편집’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총 20부작으로 5일 11회까지 방영한 드라마는 11일 청룡영화상 생중계 방송에 따라 결방할 예정이었지만 시상식이 연기되면서 영화 ‘82년생 김지영’으로 대체 편성됐다. SBS 관계자는 “12일 방송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날아라 개천용’은 앞서 또 다른 주인공인 권상우가 소속사 직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에 따라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촬영을 장점 중단한 상태다. 여기에 배성우의 음주운전 적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조만간 재개하려던 촬영 일정도 변동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