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피플] 문정원 활동중단, 층간소음→장난감 ‘먹튀’ 사과 (종합)

입력 2021-01-15 20: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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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피플] 문정원 활동중단, 층간소음→장난감 ‘먹튀’ 사과 (종합)

방송인 이휘재 아내이자 플로리스트 문정원이 결국 활동을 중단했다. 층간소음에 장난감 ‘먹튀’ 논란까지 제기되자 공식 사과하고 자숙을 택했다.

지난 11일 한 누리꾼 A씨는 문정원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아랫집 주민이라고 밝히며 층간소음 문제를 지적했다. A씨는 “벌써 다섯 번은 정중하게 부탁드린 것 같은데 언제까지 아무런 개선도 없는 상황을 참기만 해야 하느냐”며 “리모델링 공사부터 1년 넘게 참고 있는데 나도 임신 초기라 더 이상은 견딜 수가 없어서 댓글 남긴다. 시정 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문정원은 댓글로 장문의 사과를 전했다. 그는 건물의 방음, 방진 문제를 지적하며 “매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기에도 너무나 죄송스럽다. 아이들을 주의시키고 부분 부분으로 깐 매트로는 안 되는 것 같아 집 맞춤으로 매트를 주문제작 해놓은 상태”라고 해명했다.

문정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호소하며 나름의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우리도 힘드신 것 알고 사과의 의미로 작은 정성이라도 준비해 가져다드리며 아이들도 함께 가서 죄송하다 말씀 드리고 해도 마음이 풀리시지 않는 거 같아 속상하다”며 “건물 구조상 해결되지 않는 문제이다 보니 우리도 너무나 속상하고 또 죄송할 따름이다. 더욱더 조심하라고 아이들 더 야단치고 가르치겠다.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하지만 사과보다는 변명에 가깝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문정원은 장문의 사과문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그는 “층간 소음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없는 우리 부주의가 맞다”며 “댓글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하루가 지난 후에야 해당 내용을 보게 되었고, 늦게 확인했다는 생각에 사과보단 변명에 가까운 장문의 댓글을 게재하게 됐다. 성숙하지 못한 저의 대처에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는 층간소음 피해를 입은 주민을 찾아 직접 사과했다고 밝혔다. 문정원은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현실적인 해결책과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 그동안의 고충을 덜어드리기에는 많이 부족하겠지만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소음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수시로 살피고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문정원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잠잠해지는 듯 싶었으나 이번에는 장난감 ‘먹튀(먹고 튀다)’ 논란이 제기됐다. 15일 누리꾼 B씨는 2017년 에버랜드에서 근무할 당시 문정원이 장난감 값을 절도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아이에게 장난감을 두 개 판매했고 3만2000원이 나왔는데 ‘지금 지갑이 없다고 조금 이따 온다’더니 밤까지 계속 기다려도 안 와서 내가 채웠다. 얼굴 알려진 분이라 믿었고 놀이공원 마감 시간까지 계속 기다리기만 했는데 어려서 순진하게 믿은 내가 잘못이었다. 당시 문정원 씨가 당신 아들과 직접 찍어준 사진도 있는데 그게 유료였나보다. 자랑도 아니라 처음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거짓 주장이라고 의심하는 일부 댓글에 그는 “사실이다. 매장에서 함께 기다린 다른 직원들도 5명 정도 된다. 범죄인 건 명확하지만 소비할 에너지가 없어서 그냥 내가 메우고 넘겼다”라며 “요즘 세상에 거짓말이면 무고죄로 고소당한다. 사실이다”라고 강조했다.


문정원의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는 문정원이 장난감 값 관련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 면피의 사유가 되지 않음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사과와 함께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로 피해 당사자 분과 연락이 닿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며 “현재 피해 당사자 분과 연락을 시도하고 있으나, 해당 댓글이 지워진 상태이고 온라인 아이디 밖에 정보가 없어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DM을 보낸 후 답변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당사자에게 사죄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연락이 닿을 수 있도록 백방으로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문정원의 소속사는 “최근 연이어진 논란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분들께도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 문정원씨는 이번 일들을 통해 크나큰 책임감을 느끼며, 말로만 하는 사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모든 SNS와 유튜브 활동을 접고 자숙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한다”고 활동 중단을 발표했다.


문정원은 소속사를 통해 “그동안 주변인들을 충분히 배려하지 못했던 것에 반성하고 있다. 모든 상황들이 내가 스스로 자초한 일임을 안다. 천천히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겠다. 모든 분들께 죄송하고, 부끄럽다”고 사과했다. 그는 자필 편지로 “이번에 글을 올리시기까지 수년간 얼마나 힘드셨을지 댓글 다신 분의 글을 보고 알았다. 글을 쓰시기까지의 마음도 쉽지 않으셨을 텐데, 알려줘서 감사하다. 그리고 내가 그날 일에 대해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점도 너무나 부끄럽고 죄송스럽다”고 전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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