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강원래 사과에도…안철수 “차라리 날 비판해”

입력 2021-01-22 13: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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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래 ‘방역대책 꼴등’ 발언 논란
강원래 사과→특정 누리꾼 비판 여전
안철수 “강원래 말고 차라리 날 비판해”
강원래가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COVID-19) 방역과 관련된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한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강원래 대신 자신을 향해 비판하라고 글을 남겼다.


앞서 강원래는 20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급발전했던 90년대 댄스뮤직에 큰 영향을 줬던 이태원 문화에서 춤과 음악을 공유했던 스트릿 댄서들의 영향을 받은 후배들이 ’대한민국 최고면 세계 최고’라는 실력까지 됐다. 그 이후 빌보드 1위까지 차지하는 세계 1등의 문화선진국이 됐다. 그런데 코로나19로 힘들어 하는 현재 방역 대책(보상과 함께한 정책)은 우리 자영업자들이 느끼기에는 선진국보다 꼴등인 것 같다”고 적었다.

강원래는 “선진국 보상과 함께한 방역에 대해서는 검색을 통해서도 잘 알 수 있다. 우리나라 방역이 어느 정도 잘 된 건 국민 노력이 크다. ‘이태원발’이란 단어 때문에 나름 조용히

하라는 대로 했다. 자체 방역을 하고 손 소독제, 마스크 우리가 구입해서 조심했고 ‘영업하지 말라’ 해서 1년 가까이 영업 안 했다. 다들 힘든데 가만히 좀 있으라 해서 가만히 하루 50만 원, 월 1500만 원. 연간 1억 8000만 원 손해 봤다. 더이상 어떻게 할까”라고 썼다.

이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그러자 강원래는 다시 글을 올렸다. 사과 입장이었다.

강원래는 “죄송하다. 대한민국 국민과 방역에 관련해 열심히 노력해준 관계자, 의료진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나는 정치인도 아니고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자리도 아니었는데, 정치적으로 해석 되어 조금은 아쉽다. 아무도 우리 말을 들어주지 않아 어떤 자리이건 우리 목소리를 내고자 만든 자리였다”고 처음 글을 쓴 목적을 설명하며 발언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강원래는 “어제 이태원 모임에서 홍대, 강남역, 종로 등 자영업자들과 고충을 이야기하다 보니 감정이 격해서 내가 ‘방역 정책이 꼴등’이란 표현을 쓴 것 같다. 다시 한번 사과한다. 앞으로 조금 더 보상이 있는 방역 정책에 대해서 기대하도록 하겠다”고 발언은 사과하고 보상에 대한 대책은 요구했다.

그런데도 강원래를 향한 특정 누리꾼 비판과 악성 댓글 등이 이어지자, 안철수 대표가 장문의 글을 남겼다.

안철수 대표는 페이스북 계정에 “강원래 씨가 올린 사과문을 보고 마음이 너무 아팠다. 강원래 씨는 내가 이태원을 방문했을 때 자영업자의 한 사람으로서 고충을 호소하기 위해 나왔던 것이지, 내 지지자로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며 “생존의 절벽에 내몰린 자영업자들 목소리를 전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힘들고 절박한 상황이면 그렇게까지 말했을까 하고 이해할 일이지, 정치적으로 공격할 일이 아니다”라고 썼다.

안철수 대표는 “혹시라도 불편한 마음이 있다면 내게 쏟아주시기 바란다. 오히려 현장 자영업자들 고통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계기로 삼는 것이 현 정권 지지자들의 현명한 대처일 것이다. 정부의 방역기준을 따르느라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한 분들을 위한 보상책에 대해서는 여권에서도 언급한 바 있다. 이 문제는 여야가 한마음으로 나서서 해답을 찾고 자영업자들에게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을 드려야만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나와 우리 당도 적극 협력하겠다. 모처럼의 여야 협치로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정부와 정치가 되길 바란다”고 협력을 주문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강원래·안철수 대표 SNS 각 전문
▶ 강원래 SNS 1차 게시글

급발전했던 90년대의 댄스뮤직에 큰영향을 줬던 이태원의 춤문화 이태원에서 춤과 음악을 공유했던 스트릿댄서들의 영향을 받은 후배들이 '대한민국 최고면 세계 최고'라는 실력까지 되었고 그 이후 빌보드 1위까지 차지 하는 세계 1등의 문화선진국이 되었는데 코로나로 힘들어 하는 현재 방역대책(보상과함께한 정책)은 저희 자영업자들이 느끼기엔 선진국에 비해 꼴등인것 같습니다.

선진국의 보상과 함께한 방역에 대해선 검색을 통해서도 잘 알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방역이 어느정도 잘된 건 국민들의 노력이 큽니다. 이태원발 이란 단어땜에 나름 조용히 하란데로 했습니다. 자체방역을 하고 손소독제, 마스크 우리가 구입해서 조심조심했고 영업하지 말라 해서 1년 가까이 영업 안했습니다. 다들 힘든데 가만히 좀 있으라 해서 가만히 하루 50만원 월 1500 년 1억8천 손해봤습니다 더이상 어떻게 할까요?

▶ 강원래 SNS 2차 게시글

죄송합니다. 대한민국 국민과 방역에 관련해 열심히 노력해준 관계자, 의료진들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단 말씀 드립니다. 저는 정치인도 아니고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자리도 아니었는데 정치적으로 해석 되어 조금은 아쉽습니다. 아무도 저희말을 안들어줘서 어떤 자리이건 우리 목소리를 내고자 만든 자리였습니다. 어제 이태원 모임에서 홍대, 강남역, 종로 등 여러분과 함께 자영업자들이 고충을 이야기하다 보니 감정이 격해서 제가 ‘방역 정책이 꼴등’이란 표현을 쓴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앞으로 좀 더 보상이 있는 방역 정책에 대해서 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 안철수 대표 SNS 전문

강원래 씨가 올린 사과문을 보고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강원래 씨는 제가 이태원을 방문했을 때 자영업자의 한 사람으로서 고충을 호소하기 위해 나왔던 것이지, 제 지지자로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생존의 절벽에 내몰린 자영업자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힘들고 절박한 상황이면 그렇게까지 말했을까 하고 이해할 일이지, 문 정권 지지자분들이 정치적으로 공격할 일이 아닙니다.

혹시라도 불편한 마음이 있다면 저에게 쏟아주시기 바랍니다. 오히려 현장의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이 정부가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계기로 삼는 것이 현 정권 지지자분들의 현명한 대처일 것입니다.

정부의 방역기준을 따르느라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한 분들을 위한 보상책에 대해서는 여권에서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 문제는 여야가 한마음으로 나서서 해답을 찾고 자영업자분들께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을 드려야만 합니다.

저와 국민의당도 적극 협력하겠습니다. 모처럼의 여야 협치로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정부와 정치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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