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 레이첼 우드 “마릴린 맨슨에 성폭행+학대”
에반 레이첼 우드뿐만 아니라 추가 폭로 이어져
마릴린 맨슨 “폭로? 합의 하에 관계 한 것뿐”
마릴린 맨슨(52)에 대한 충격적인 폭로가 나왔다. 에반 레이첼 우드(34)를 비롯한 여성들이 과거 마릴린 맨슨에게 정싱적인 학대와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이다.에반 레이첼 우드뿐만 아니라 추가 폭로 이어져
마릴린 맨슨 “폭로? 합의 하에 관계 한 것뿐”
사진|Splash News
1일(현지시각)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에반 레이첼 우드는 “마릴린 맨슨에게 10대 때부터 수년간을 학대당했다. 끔찍했다”고 폭로했다. 에반 레이첼 우드는 인스타그램에 “나를 세뇌하고 복종하도록 조종한 사람의 이름은 브라이언 워너다. 세상에는 마릴린 맨슨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 사람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려서 그가 다른 이들의 삶을 망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적었다.
마릴린 맨슨과 에반 레이첼 우드는 2007년 18살 나이 차를 극복하고 교제를 시작했다. 당시 에반 레이첼 우드는 19살이었다. 2010년에는 약혼 발표도 했다. 하지만 그해 마릴린 맨슨과 에반 레이첼 우드는 결별했다.
그동안 에반 레이첼 우드는 꾸준히 성폭행과 학대 경험을 밝혔지만, 그 대상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반 레이첼 우드는 2019년 캘리포니아주 상원 공공안전위원회에 출석해 “나 역시 10대 후반에 만난 어떤 이에게 고문을 당했다. 그 사람 때문에 굶주렸던 적이 있다. 그 사람은 흉기로 내 생명을 위협했고, 내 전화 통화 내용을 감시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앞서 에반 레이첼 우드는 가정 폭력과 데이트 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고, 피해자의 권리를 확대해야 한다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에반 레이첼 우드는 2019년 가정폭력 공소시효를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는 ‘피닉스 법’9(Phoenix Act)을 만드는 데에도 기여했다. 이 법안은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의해 추진돼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됐다.
마릴린 맨슨 악행 폭로는 에반 레이첼 우드뿐이 아니었다. 마릴린 맨슨 개인 비서였던 애슐리 월터스 등 여성 4명도 최근 마릴린 맨슨으로부터 당한 피해를 폭로했다. 이들은 마릴린 맨슨이 자신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마약을 강제 복용하게 하는 것을 물론, 성정 학대까지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폭로자 대부분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우울증 등을 호소하고 있다.
마릴린 맨슨을 향한 폭로가 쏟아지자, 마릴린 맨슨은 자기변호에 나섰다. 마릴린 맨슨은 인스타그램 계정에 “왜 우리 과거를 왜곡하는지 모르겠지만, 난 합의 하에 파트너들과 관계를 맺은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런 마릴린 맨슨 주장이 얼마나 대중에게 와닿을지 알 수 없다. 이미 많은 이가 마릴린 맨슨에게 등을 돌린 상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