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안다행’ 황선홍 “안정환 이렇게 롱런 할 줄 몰라”

입력 2021-02-08 22: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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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월드컵의 레전드 황선홍과 안정환이 20년 간 묵은 이야기를 털어놨다.

8일 오후 방송된 MBC ‘안 싸우면 다행이야’에서는 황선홍과 안정환의 야생 생존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안정환은 황선홍에게 2002 월드컵 이야기를 꺼내면서 “그 때는 내가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못 했다. 내 위에 정말 잘하는 스트라이커 황선홍과 최용수가 있지 않았느냐. 팀에 들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황선홍은 “사실 난 네가 롱런하고 잘할 줄 몰랐다. 처음에 너희 방에 간 적이 있는데 화장품이 이만큼 있더라. ‘아 얘는 안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외모에 더 신경을 쓰는 듯 보였던 안정환이 못 마땅했음을 고백했다.

황선홍은 “다른 생각이 많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너한테 밀려서 내가 게임을 못 뛸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당시 황선홍은 폴란드전에서 선제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다음 경기부터 안정환이 기용됐던 것.

이에 안정환은 “난 이번 대화에서 경기 출전을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원래 첫 경기에서 골을 넣으면 감독은 다음 경기에 무조건 기용을 하지 않나. 그런데 교체를 했다. 아마 형이 골을 넣고 히딩큼 감독님께 갔으면 계속 경기에 나갔을 것 같다. 아마 박항서 감독에게 갔기 때문에 내가 쓰인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같은 안정환의 말에 황선홍은 “나중에 히딩크 감독에게 물어보니 섭섭했다고 하긴 하더라”고 말했고,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설기현과 김병지 역시 황선홍의 세리모니 때문이었던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MBC 방송 화면 캡처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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