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흥국생명 측 “이재영·이다영 무기한 출전 정지”

입력 2021-02-15 08: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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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배구단이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이재영, 이다영에게 무기한 출전 정지의 징계를 내렸다.

흥국생명 배구단은 공식 홈페이지에 “지난 10일 구단 소속 이재영, 이다영 선수가 중학교 선수 시절 학교 폭력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사과하였습니다. 피해자 분들께서 어렵게 용기를 내어 피해 사실을 밝혀주셨습니다. 피해자 분들께서 겪었을 그간의 상처와 고통을 전적으로 이해하며 공감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구단은 이번 일로 배구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게 실망을 끼쳐 드려 죄송하고 깊은 책임감을 느낍니다. 학교 폭력은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며 어떤 이유로도 용납 될 수 없습니다. 두 선수는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등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구단도 해당 선수들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고통 받은 피해자 분들게 다시 한 번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라며 “구단은 사안이 엄중한 만큼 해당 선수들에 대해 무기한 출전 정지를 결정하였습니다”라고 이재영, 이다영 자매의 징계 수위를 설명했다.

이후 흥국생명 배구단은 “두 선수는 자숙 기간 동안 뼈를 깎는 반성은 물론 피해자 분들을 직넙 만나 용서를 비는 등 피해자 분들의 상처가 조금이나마 치유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구단은 이번 일을 거울 삼아 배구단 운영에 비인권적 사례가 없는지 스스로를 살피고 선수단 모두가 성숙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라고 공식입장문을 끝맺었다.

앞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학교 폭력 전력을 폭로하는 글이 올라왔다. ‘현직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에는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가한 학교 폭력 내용이 총 21가지 피해 사례로 상세히 소개됐다.

해당 글 작성자는 가해자 이름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이다영이 SNS에 올린 글을 언급하고 이재영-이다영의 출신학교 배구팀 사진을 올려 가해자가 이재영-이다영 임을 충분히 암시해 파장이 일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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