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세영의 어쩌다] 김민아 자극 좇지 않겠다더니… 거짓말!

입력 2021-03-22 17: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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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성희롱 발언→성 의식 결여 몸짓
김민아 ‘언행 불일치’ 사과문, 황당할 따름
자극 좇지 않겠다면서 또 자극적인 행동만
자극을 좇지 않겠다고 했지만, 또 선을 넘는다. 말을 할 때면 불안하고, 행동을 보여줄 때면 위태롭다. 아니나 다를까, 또다시 시끄럽다. 방송인 김민아는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말과 행동으로 ‘욕받이’를 자처한다.


20일 유튜브 채널 ‘왜냐맨하우스’(올리브스튜디오·JTBC스튜디오 공동 제작)에는 ‘우리는 오늘에서야 서로에 대해 알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문제는 영상 속 김민아 말과 행동이다. 영화 ‘내부자들’에서 장필우(이경영 분)가 폭탄주를 제조하는 과정을 흉내낸 것. 해당 장면은 다소 민망한 행동이 연출된 부분으로, 영화를 관람한 이들이라면 쉽게 떠올릴 수 있다.

김민아는 “말 안 해도 된다. 말을 못 하니까”라며 자리에서 일어나 영화 속 폭탄주 제조 과정을묘사했다. 함께 있던 유키카는 일본의 애니메이션 속 짱구 캐릭터를 흉내내며 또 다른 성적인 행위로 호응했다. 두 사람의 행동이 수위가 높고 민망하자 제작진은 ‘세상에. 더러워서 모자이크 처리 합니다’라는 자막과 함께 두 사람 행위를 모자이크 처리했다.

그리고 이는 논란으로 번졌다. 김민아 성 의식 수준에 대한 질타가 쏟아진다. 그도 그럴 것이 김민아에게는 ‘미성년자 성희롱’이라는 전력이 있다. 지난해 7월 대한민국 정부 공식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정부-왓더빽 시즌2’를 통해 미성년자(당시 중학생) A 군에게 성희롱 발언을 던져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에 당시 김민아는 공식 사과문을 통해 앞으로 자극을 좇지 않겠다고 했다. 김민아는 “부주의한 언행으로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 부끄러운 행동이었고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며 “나로 인해 잘못된 일, 내가 책임지고 상처받은 분들에게 모두 직접 사죄할 것을 약속한다. 죄송하다. 자극적인 것을 좇지 않고 언행에 각별히 조심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말뿐이었다. 김민아는 ‘미성년자 성희롱’ 발언 이후 자숙하지 않았다. 고정 출연 중인 tvN ‘온앤오프’에 출연했고, 논란 열흘 만에 방송에서 외제 차를 타고 힐링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했다. 그리고 이번에 또다시 자극을 좇았다. 언행에 신경 쓰겠다는 말과 달리, 애초 보여주지 않아도 되는 행동으로 구설과 논란을 양산했다.





일각에서는 죽을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논란거리가 안된다고 김민아를 극단적으로 옹호하는 이들도 있다. 물론 해석은 다양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김민아가 앞서 자신이 말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은 모습이다. 반성하겠다는 김민아는 방송을 이어 갔고 자극을 좇지 않겠다고 했지만, 결국 자극적인 언행으로 또다시 구설과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러인지 아니면 무의식에서 나온 행동인지 알 수 없다. 결과만 있을 뿐이다. 차라리 ‘19금 콘텐츠’만을 위한 행보였다면 면죄부 아닌 면죄부가 됐을까. 결국 ‘자극’에 빠진 김민아는 ‘파국’이라는 쓰디쓴 맛도 함께 맛보다는 중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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