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배우 안성기가 영화 투자자라고?

입력 2021-04-30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 안성기가 5월12일 개봉하는 주연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에 투자자로서 힘을 보탰다. 사진제공|엣나인필름

배우 안성기가 5월12일 개봉하는 주연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에 투자자로서 힘을 보탰다. 사진제공|엣나인필름

5월 개봉하는 ‘아들의 이름으로’
광주의 아픔 다룬 ‘저예산 영화’
노개런티 출연 대신 ‘투자크레딧’
‘국민배우’ 안성기가 영화 투자자로 나섰다.

5월12일 개봉하는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의 주연 안성기가 ‘투자’ 크레딧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정국 감독과 윤유선도 연출자와 출연자이면서 투자자로서도 안성기와 함께 했다.

‘아들의 이름으로’는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국가폭력이 낳은 또 다른 피해자의 아픔을 그린 영화. 총 제작비 규모 10억원의 저예산 영화이다. 안성기는 29일 스포츠동아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워낙 제작비가 적어 출연료를 받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자신의 통상적인 상업영화 출연료를 대신해 해당 비용을 투자로 전환, 개봉 이후 흥행 성적에 따라 이를 보전받는 방식을 택했다. 윤유선과 이정국 감독 역시 같은 형태로 투자에 참여했다.

안성기는 이를 통해 2007년 흥행작 ‘화려한 휴가’에 이어 다시 한 번 광주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극중 항쟁의 고통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아들과 나눈 약속을 지키기 위해 복수의 결단에 나서는 인물이다. 그는 “40년 전 비극적이고 부끄러운 일이 있었다. 영화로 사람들이 남아 있는 아픔과 고통을 함께 이겨내도록 하고 싶었다”면서 “어떤 주제라도 진정성과 완성도가 있으면 작품을 선택한다”고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영화는 지난해 개봉을 예정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일정을 연기해 5월 선보인다. 안성기는 “영화를 개봉하게 돼 다행이다”면서 “어려움이 생기면 함께 이를 나누고 극복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영화계 안팎의 우려를 자아낸 그는 극중 액션 장면도 연출했다. 그는 28일 영화 시사회에도 참석해 건강하고 밝은 모습을 드러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