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역사 왜곡 논란 ‘벌거벗은 세계사’ 새 시즌, 치욕 씻을까

입력 2021-05-11 13: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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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벌거벗은 세계사’가 설민석 이름 떼고 돌아온다.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라는 타이틀로 역사 왜곡부터 출연자 논란에 직면해 여러 구설에 올랐던 ‘벌거벗은 세계사’가 설민석이라는 이름 석 자를 지우고 새 시즌을 론칭한다고 11일 공식 발표한 것.


‘벌거벗은 세계사’는 전 세계 곳곳을 언택트로 둘러보며 각 나라의 명소를 살펴보고, 다양한 관점에서 우리가 몰랐던 세계의 역사를 파헤치는 프로그램이다. 애초 설민석을 전면에 내세웠으나, 역사 왜곡부터 석사 논문 표절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프로그램이 지난 3월 급히 마무리됐다. 설민석이 하차한 이후에도 역사 왜곡 논란은 계속 불거졌고, 프로그램 존재 이유가 사라진 뒤였다.

그런데도 굳이 제작진과 tvN은 해당 프로그램을 재론칭하기에 이른다. 6월 1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을 확정하고 전문가를 초빙해 강사로 등장시킨다고. 하지만 이번에도 강사진이 역사 왜곡 논란을 피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모두가 충분히 인정할 만한 전문가가 등장하지 않는 한 예능 요소를 첨부한 역사 예능은 언제든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이를 제작진이 모를리 없다.

제작진은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세계사를 파헤쳐보는 시간을 준비 중이다. 전문가들의 깊은 지식을 바탕으로 세계사를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시청자 여러분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과연 제작진은 자신들이 내뱉은 말을 지킬 수 있을까. 검증된 강사진과 보다 정확한 역사 정보 전달로 이전 시즌의 치욕을 씻을 수 있을까. 돌아오는 ‘벌거벗은 세계사’의 평가가 다시 시작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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