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여자친구 해체, ’오늘부터 우리는’ 각자의 길

입력 2021-05-22 11: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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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여자친구 해체, ’오늘부터 우리는’ 각자의 길

그룹 여자친구가 오늘(22일) 해체한다. 6년 만에 활동을 공식 종료하고 각자의 길을 간다.

지난 18일 소속사 쏘스뮤직은 나흘 후 여자친구와의 전속계약이 종료된다고 공지했다. 이들은 “여자친구와 당사는 오랜 고민과 심도 있는 논의 끝에 각자의 길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 드리기로 뜻을 모았다”고 알렸다.

여자친구는 당장 몇 시간 전까지도 여느 때와 같이 라이브 방송을 하며 팬들과 소통해온 바. 짐작조차 하지 못한 갑작스런 해체 소식에 팬들뿐 아니라 대중들도 혼란스러워했다.


다음날에는 여자친구 멤버 6인의 자필편지가 공개됐다. 리더 소원은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며 “여러분 덕분에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앞으로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더 많은 것을 채워 나가보도록 하겠다. 공식적인 여자친구는 마무리되지만 우리는 끝이 아니니까 너무 힘들어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소원은 “가보지 못한 길이 조금은 걱정 되지만 늘 응원해주는 버디(팬덤)를 생각하며 열심히 나아가보겠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너무나 놀랐을 버디 미안하고 사랑한다.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신비는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돼 마음이 무겁다”면서 “과분하게 느껴질 정도로 많은 사랑과 응원을 받아 너무 행복했고 감사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팬들의 사랑 모두 영원히 잊지 않겠다. 앞으로 각자의 활동으로 조금씩 보답하겠다”면서 “다시 만나게 될 그날까지 꼭 건강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엄지는 “많은 게 낯설어질 시간들에 앞으로 차차 적응해가야 한다는 게 조금은 겁이 나기도 하지만 지켜봐주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서라도 씩씩하고 멋지게 나아가보겠다”며 소속사와 멤버들,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예린은 “버디들이 있었기에 지치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앞으로 이 시간을 잊지 않고 노력하면서 살겠다. 20대의 멋진 추억을 만들어줘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많이 사랑한다”고 여운을 남겼다.

유주는 “많이 놀라셨을까 걱정되고 그 모습이 상상돼 마음이 무겁다. 6년이라는 값진 시간 동안 함께 울고 웃어준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멤버들과 함께여서 더욱 아름다운 시간이었고 응원해주시는 팬분들 앞에서 노래하며 춤출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금 이 마무리가 슬픔으로 끝나지 않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나아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지금까지 여자친구였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은하는 “어느 때보다 기대하고 있었을 팬분들에게 속상함을 안겨드린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어떤 말이 버디에게 위로가 될 수 있을까 마음이 무겁다”면서 “여러분들 덕분에 빛날 수 있었다. 여자친구에게 든든한 버디가 되어주셔서 정말 고마웠다”고 말했다. 그는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있던 앞으로도 노래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려고 한다. 여러분들과의 애정 어린 추억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금까지 여자친구였습니다. 우리 버디 감사하고 사랑합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여자친구 멤버들은 해체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여자친구’로서의 마지막 인사를 전한 점과 신비의 “각자의 활동” 언급 등을 종합해볼 때 결국 ‘해체’로 결론지었음을 짐작케 했다.


여자친구는 2015년 1월 미니 앨범 ‘Season of Glass’로 데뷔했다. ‘오늘부터 우리는’ 직캠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조명받기 시작한 이들은 ‘파워청순’ 콘셉트로 큰 사랑을 받았다. ‘시간을 달려서’ ‘너 그리고 나’ ‘귀를 기울이면’ 등의 히트곡을 발표했다. 하지만 오늘(22일) 공식 활동을 종료하면서 지난해 11월 활동한 타이틀곡 ‘MAGO’가 담긴 앨범 ‘回:Walpurgis Night’이 이들의 마지막 앨범이 됐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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